▲ 사진: 송종욱 광주은행장
송종욱 광주은행장(사진)은 최초 행원 출신 행장 취임 사례이자 JB금융지주 편입 이후 김한 회장이 발탁한 첫 광주은행장이라는 상징성이 커서다. JB금융지주 인사원칙이 ‘성과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송종욱 광주은행장도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송종욱 광주은행장은 임용택 전북은행장과 함께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만료된다. 송 행장은 작년 9월 27일 김한 회장 후임 은행장으로 선임됐다. 실적을 놓고 보면 수익성, 건전성 모두 우수하다.
광주은행은 체질개선 등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자사 수익성, 건전성 모두 우수하다. 광주은행은 은행은 자기자본 1조7000억원(자본금 2566억원), 총자산 27조원(영업자산 40조원)까지 성장세를 보였다.
당기순이익은 1414억원으로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BIS비율도 16.31%다. 올해 4분기부터 JB금융지주 계열사 실적으로 반영되면 계열사의 지주 이익 기여도도 높을 전망이다.
올해 1년간 송 행장은 광주은행 수도권 공략, 디지털화도 적극 추진했다.
광주은행은 전북은행보다 수도권 계열사가 많다. 광주은행은 현재 서울 19개, 인천 4개, 경기 8개로 수도권 지역 31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DGB대구은행, 부산은행, 경남은행, 전북은행보다 많은 수도권 지점을 활용했다.
광주은행은 실제로 JB금융지주 수도권 전략에 힘입어 인력 대부분이 서울에 재배치 된다.
송종욱 광주은행장은 “지역 출신 인재를 공채에서 선발한 뒤 수도권 지점으로 재배치 한다”고 말했다.
광주 지역 대표 은행이라는 이름에 맞게 지역 사회 공헌도 강화했다. 광주은행은 지난 10월 전남신용보증재단, 광주신용보증재단, 전북신용보증재단, 농협은행, 전북은행과 함께 ‘전라도 정도 천년 기념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맺었다.
각 지역의 신용보증재단과 광주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은 전라도의 관광지 인근에서 음식·숙박업을 영위하고 있는 총 1000개 업체에게 각 지역 재단을 통해 약 300억원을 지원한다.
‘2019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 공식 후원은행으로 나서기도 했으며, ‘광주화루’ 한국화 공모전을 광주은행이 개최하고 있다.
지역특화상품 출시, ‘광주전남愛(애)사랑카드’, 지방자치단체 공공금고 신규, 재계약 등에 집중하며 광주·전남지역 점유율 확대에도 노력하고 있다.
광주은행 내 디지털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월부터 광주은행은 고객이 작성하는 각종 신청서를 종이문서에서 전자문서로 대체하는 PPR(Paperless Process Reengineering) 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고객성향을 분석해 금융상품을 선별 제공하는 자산관리 시스템 WMS(Wealth Management System)을 도입했다.
국내 최초로 PB(Private Banking) 직원이 고객과 상담시 필요에 따라 로보어드바이저가 제공하는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로보어드바이저’ 방식도 구현했다.
송 행장은 광주은행에 입행에 행장까지 올라간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상징성을 띄고 있다.
송종욱 은행장은 광주은행에 입행해 광주은행장까지 올라간 첫 자행 출신 은행장이다. 1991년 광주은행에 입행해 공보팀장, 금호동지점, 여의도지점장, 서울지점장 등을 역임했다.
2013년 잠시 지역방송인 KBC플러스 대표이사로 잠시 지내가 2014년 광주은행 부행장, 2016년 영업전력본부 미래금융본부 부행장을 지낸 뒤 13대 광주은행 은행장으로 취임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