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에 미국시장보다 한국시장이 더 크게 반응한 가운데 일단 전일 강세에 따라 소폭 밀리면서 시작했다.
3년 국채선물(KBFA020)은 2틱 하락한 108.95, 10년 선물(KXFA020)은 5틱 떨어진 125.83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눈치를 보고 있다.
올해 마지막 금리결정회의에선 기준금리가 1년만에 인상될 것이란 예상이 대세다. 금융시장은 '소수의견 금리 인상'을 보고 있다.
지난 10월 금리결정회의에선 금리 인상과 동결 의견이 맞섰던 가운데 두 명의 인상 소수의견과 함께 금리가 동결됐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선 금리가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최근 대내외 경기 우려가 커졌지만 이주열닫기

다만 조동철·신인석 위원 등 금통위 내 비둘기파 인사들의 존재를 감안할 때 만장일치 인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1월 FOMC 의사록은 예상보다 도비시했다. 내년 통화 정책과 관련해 새로운 경제지표에 따른 유연한 대응을 강조하는 쪽으로 성명서 내용을 변경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위원은 연방기금금리가 중립 수준에 근접했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의 모든 위원 이 조만간 추가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다수가 ‘경제 및 정책전망 평가’를 강조해온 성명서 문구를 ‘새로운 경제지표에 따른 유연한 대응’을 부각하는 쪽으로 수정하는 편이 적절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위원들은 ‘점진적 추가 금리인상이 적절하다’포워드가이던스도 수정할 수 있다고 했다.
파월 의장이 정책금리가 중립수준 '바로 밑'이라고 한 가운데 의사록도 도비시했던 것이다. 간밤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2.74bp 하락한 3.0288%, 국채30년물은 2.02bp 떨어진 3.3261%를 기록했다.
10월 광공업생산은 최근 보기 드물게 괜찮은 수치를 보여줬다. 다만 9월에 워낙 부진했던 탓에 이에 따른 반등 성격이 컸다. 10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비 1.0%, 전년비 10.7% 증가했다.
무엇보다 이날은 올해 마지막 금리결정회의 결과에 대한 관심이 높다. 소수의견 속에 금리가 인상될 것이란 인식이 강하다.
선물사의 한 중개인은 "다들 차분하게 금통위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면서 "투자자들이 다들 오늘 금리 인상을 보고 있으며, 이변은 없을 것으로 보는 듯하다"고 말했다.
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금리 인상과 함께 1명 이상의 반대(동결)가 나올 수 있다. 조동철, 신인석 위원 2명이 동결을 주장하면 슬슬 강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증권사 관계자는 "소수의견 금리인상 예상이 대세여서 커브는 플랫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예상 수준이 결과로 나오면 장이 큰 변화를 보이기 어렵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