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 외국인이 선물 매수로 끌고 로컬 플레이어들이 따라 붙으면서 강세폭이 커지는 구도가 형성됐다.
국고채 발행규모 축소 등 우호적인 수급을 버팀목 삼아 일단 국고3년이 1.9%에 다가섰다.
3년 국채선물은 11시15분 현재 10틱 오른 108.88, 10년 선물은 40틱 상승한 125.33을 기록 중이다.
장 초반 3선을 당기던 외국인은 3선 매수 규모를 줄이고 10선 매수를 늘렸다. 외인은 3선을 570개, 10선을 1600개 가량 순매수 중이다.
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이 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3선이 80위로 가면서 외국인이 당겼고 이후 증권이 따라 붙었다"면서 "국발계 자체는 우호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그간 12월엔 순발행이 거의 없는 때가 많았다. 아무튼 외인 매수, 국발계로 매수심리가 자극을 받으면서 3년 금리가 1.90%를 앞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3년 금리 90 안착은 어렵다. 여기서부터 매물이 나오고 있다. 다음주 금통위에서 금리를 올리면 1.75%, 그러나 금리인하 기대감이 생기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면 향후 추가로 강해지는 데도 한계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외국인이 초반에 선물로 질러준 게 컸다. 국발계 자체는 우호적이었으니,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미리 강해진 것으로 본다"면서 "금통위 전 다들 매매를 자제하고 있다가 장 초반 예상보다 강해지자 순간 당황해하면서 가격 상승폭이 커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