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외국인 선물 매수가 장을 지지한 가운데 이날도 외국인이 선물을 매수하면서 장을 끌어올렸다.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일비 4틱 오른 108.82, 10년 선물(KXFA020)은 13틱 상승한 125.06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오름폭을 확대했다.
국고채 발행계획이 우호적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장이 예상보다 더 강하다는 평가들이 엿보였다.
전일 장 마감 후 기재부가 발표한 12월 국고채 발행규모는 꽤 적은 편이다. 3년물과 5년물이 0.6조원, 10년물이 0.7조원, 20년물이 0.3조원, 30년물이 0.8조원이다. 경쟁입찰로 발행물량이 3조원이다. 통상 12월에 발행규모가 줄어들긴 하지만, 경쟁입찰 발행규모가 바이백 규모에도 못 미친다.
지난 11월 발행물량과 비교해 보면 3년물은 3천억원, 5년물은 2천억원, 10년물 3천억원, 20년물 2천억원 줄어든 것이다. 국고50년물이 발행될 예정이기에 30년물은 4500억원 더 적다.
국고50년물 발행과 관련한 사항은 12월 4일에 발표된다. 기재부는 지난 수준과 비슷하다고 밝힌 바 있다. 아무튼 50년물 발행규모를 감안하더라도 12월엔 3조원대 중반 수준이 발행된다.
반면 국고채 바이백은 총 4조원으로 2차례에 걸쳐 실시된다. 바이백 종목은 9개에 이른다.
올해 12월 만기 물부터 21년 6월 만기물까지 명목국고채 6개 종목과 15년, 16년에 발행된 물가채 두 종목이다. 정부는 경과물의 유동성 제고를 위해 바이백 대상에 물가채를 포함했다고 밝혔다.
금통위 금리인상 기대 등으로 단기물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던 일단 4조원의 바이백 입찰 가운데 첫번 째 2조원 입찰은 금통위 하루 전인 29일에 실시된다.
선물사의 한 중개인은 "외국인이 선물 매수로 나와서 좀 강했는데, 강세폭이 확대됐다. 국발계 호재 등도 있지만, 장 자체가 예상보다 상당히 강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장이 생각보다 강하다. 외국인이 장 시작과 함께 선물 매수로 스파크를 튀겼고, 이후 더 강해졌다. 미국이 쉬는 날을 맞아 매도에 대한 부담이 없어서 그런지 상당히 강하다"고 지적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