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채권가격이 낙폭을 키웠다가 지금은 전일 수준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선물을 샀다, 팔았다 하고 있으며 시장은 한 쪽 방향으로 쏠리지 않는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마지막 금리 결정 이벤트인 이달 말까지는 계속 이런 식의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진단도 많은 편이다.
은행의 한 딜러는 "전반적으로 시장은 정체다. 시장이 금통위를 제대로 다 반영한 것같지는 않다"면서 "이번 주 후반부터 반영을 시작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짧은 구간 매물은 많지만 긴 쪽은 크게 못 올린다. 내일 국고채 바이백이 있지만, 오늘 통안 바이백에서 1년 안 쪽 구간이 2bp 위에서 됐다"면서 "29일 기재부가 국고채 바이백을 하겠다고 했지만 짧은 구간은 매물이 계속 나올 것 같다"고 관측했다.
이어 "금통위를 앞두고 외국인 플레이도 주목한다. 외국인이 여전히 선물을 사상 최대치 수준으로 들고 있다. 외인들도 북 클로우징을 해야 하는데, 계속 이렇게 들고 갈지 의심스럽다. 이들이 어떤 트리거로 포지션을 줄일지 봐야 한다. 고평이 나는 가운데 이들이 어느 정도라도 차익실현을 하면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달 말 올해 마지막 금리결정 이벤트를 앞두고 크게 움직이기 어려운 가운데 향후 내년을 감안한 포지션을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보인다.
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금리 레벨은 이미 내려와 있고, 이달 말 기준금리는 인상될 것으로 본다"면서 "초장기는 너무 강하고 단기 쪽은 부글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은 레벨 적응 과정으로 본다. 다만 내년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채권 포트폴리오는 좀 강하게 가져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