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39%(8.16포인트) 오른 2100.56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0.18% 오른 2096.14포인트에 거래를 시작해 0.91%까지 상승 폭을 키워 2111.39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면서 오후 한때 하락세로 돌아섰다가 결국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종가가 2100포인트를 웃돈 건 지난달 23일(2106.10포인트) 이후 처음이다.
미중 무역 협상의 여지가 커지면서 위험자산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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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을 곤경에 처하게 하고 싶지 않다”며 “합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주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1월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지난주 코스피 성과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을 웃돌았다”며 “위험 자산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면서 국내 증시의 완만한 반등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유독 부진했던 국내 증시가 지난 주에는 오랜만에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증시를 아웃퍼폼했다”며 “미묘한 변화일 수 있지만 달라진 환경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625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924억원, 개인은 610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2.89%), 건설업(2.42%), 의약품(1.92%), 기계(1.92%), 유통업(1.83%), 종이목재(1.66%), 의료정밀(1.63%), 철강금속(1.47%) 등이 상승했다. 반면 전기가스업(-1.19%), 보험업(-0.89%)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현대차(-1.46%), SK텔레콤(-1.08%), 신한지주(-8.82%), 삼성전자(-0.80%), SK하이닉스(-0.43%) 등은 약세였다. 셀트리온(2.23%), 포스코(POSCO, 1.96%), LG화학(-0.29%) 등은 강세였다.
한편 코스닥은 전날보다 1.73%(11.95포인트) 오른 702.13포인트에 장을 종료했다. 지수는 0.44% 오른 693.25포인트에 거래를 시작해 차츰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닥 지수 역시 지난달 23일(719.00포인트) 이후 1개월여 만에 종가가 700선을 넘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471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384억원, 91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6.75%), 바이로메드(5.93%), 신라젠(5.72%), 에이치엘비(2.87%), 메디톡스(1.42%) 등 바이오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거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원 오른 1128.6원에 장을 종료했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