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투는 "지난주 채권시장은 국내외 안전자산 선호 심리속에 중장기물을 바탕으로 강세를 나타냈으며 크레딧 채권 금리도 동반 하락하면서 신용스프레드의 확대 움직임도 진정됐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지난주엔 상위등급 여전채가 강세를 보였다.
여전채는 발행수요를 기반으로 순발행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주 여전채는 발행 0.7조원, 순발행 0.3조원을 기록했다.
이혁재 연구원은 "유통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이 제한적이고 금리가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캐리 수요가 확대돼 상위등급 여전채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는 모습이었다"면서 "상대적으로 실적이 견조하고 이슈가 적은 상위등급 캐피탈채의 강세가 나타났으며, 당분간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영업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카드채의 경우는 투자심리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수채에 대해선 "지난주 눈에 띄게 발행량이 감소하는 모습이며, 연말까지 이러한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유통시장에서는 투자심리 악화로 거래가 매우 저조하여 신용스프레드의 급격한 축소는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보험사 등 장기투자기관의 매수 여력이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판단돼 부정적 요인들을 일부 상쇄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주 은행채는 3주만에 발행규모가 확대되며 발행 7.3조원, 순발행 2.5조원을 기록했다. 특수은행은 발행 3.5조원, 순발행 1.2조원을 기록해 순발행으로 전환됐고 일반은행은 1.3조원 순발행을 기록하며 전주에 이어 순발행을 지속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연구원은 "유통시장에서는 은행채 단기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강하게 체결됐다. 은행별로 차이는 있겠으나 특수은행과 일부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당분간 강보합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주 진행된 회사채 수요예측은 대한항공 1건으로 저조한 모습이었다.
이 연구원은 "회사채 2년 만기 구간에서 미매각이 발생했지만, 리테일 수요 등을 고려하면 조달환경은 여전히 우호적이며 현재 상위등급 회사채의 신용스프레드는 연중 고점수준"이라며 "상위등급 중 실적 저하가 예상되는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 선별적인 신용스프레드 축소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