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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인슈어테크 걸음마 단계…규제 완화 절실"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18-11-14 14:57 최종수정 : 2018-11-1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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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 인슈어테크 연동 서비스 사례 / 자료=보험연구원

△세계 주요 인슈어테크 연동 서비스 사례 / 자료=보험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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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전 세계적으로 보험과 기술을 결합한 ‘인슈어테크’가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관련 상품이 활발하게 판매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보험연구원 김규동 연구위원은 “해외 인슈어테크 투자는 2012년 3억7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22억1000만 달러로 6배 급증한 반면, 우리나라는 관련 통계도 집적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에서도 건강보험과 자동차보험에서 계약자의 리스크 통제 노력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보험상품이 있으나, 활발히 판매되지 못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를테면 AXA가 설립한 스타트업 ‘Kamet’사의 어플리케이션인 ‘Qare’는 고객들이 매월 수수료를 내고 의사들과 접촉할 수 있는 가상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의 Beam dental Insurance는 칫솔에 장착된 커넥티드 기기를 이용한 구강관리와 보험료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웨덴의 Aimo사 역시 AI와 3D 카메라 센서를 이용해 고객 동작을 분석, 점수화하고 실시간 건강 분석정보와 조언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인슈어테크 활용 수준은 아직 걸음마 단계라는 지적이 꾸준히 나온다. 건강보험과 자동차보험에서 계약자 리스크 통제 노력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보험상품이 존재하긴 하지만 판매실적이 저조한다.

금융감독당국이 지난 6월 발표한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출시 및 판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4개 보험사(생명보험 2곳, 손해보험 2곳)만 건강증진형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가운데 손보사 1곳만 의료기관과 제휴해 당뇨관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AIA생명을 비롯한 일부 보험사들이 걷기·달리기·칼로리 소모 등의 목적 달성 시 포인트를 제공하거나 보험료를 환급하는 방식의 기본적인 혜택만 제공하고는 있으나, 건강관리를 위해 필요한 서비스는 아직까지 충분히 제공되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또한 자동차보험의 차운행과 연계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UBI(Usage-based-insurance) 특약 역시 아직까지 많은 보험사들이 취급하고 있지는 못한 실정이다.

우리나라가 인슈어테크 경쟁력이 떨어지는 데에는 '포지티브 방식'의 규제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김규동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사고가 발생 했을 때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험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고 보험사고 규모를 최소화 하는 것이 고객이 더 원하는 니즈"라며 "시장질서를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보험업법이나 의료법 등 관련 규제를 완화하면 '종합 리스크관리서비스'를 국내 보험사들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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