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채권-장전] 뉴욕주가 급락과 유가 최장기간 하락..궁지에 몰린 위험자산

장태민

기사입력 : 2018-11-13 07:43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3일 주가 하락폭 등을 가늠하면서 강세 룸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지속적으로 향후 경기 악화를 예상하는 시각이 강화된 가운데 안전자산선호 무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경기부진 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기에 대한 비관적인 시각도 강화됐다. 금리나 스프레드 레벨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주변 여건이 여전히 채권시장 강세를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경기 부진에 대한 기대와 맞물려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유가가 주목을 끌고 있다. 국제유가는 최근 미국, OPEC, 러시아 등의 공급 확대에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 가능성까지 겹쳐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급기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사상 최장기간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WTI는 11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해 6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 2월 이후 최저치다.

WTI는 OPEC의 감산 필요성을 거론한 사우디 측의 발언에 1% 이상 오르는 듯했지만 주가가 급락하면서 하락세로 변했다.

특히 지속적으로 저유가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혀온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 등 OPEC이 산유량을 줄이지 않기를 바란다. 유가는 공급에 기반에 더 낮아져야 한다"고 밝혔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에너지장관이 원유시장 과잉공급을 막을 필요가 있다면서 OPEC과 그 동맹국이 산유량을 일평균 100만배럴 가량 줄여야 할 필요성을 거론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공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을 지지한 것이다.

NYMEX에서 WTI는 전장보다 26센트(0.43%) 하락한 배럴당 59.93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6센트(0.09%) 떨어진 배럴당 70.12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 하락을 견인한 것은 주가 급락이었다. 다우와 나스닥이 2% 넘게 떨어지면서 경기에 대한 우려를 더하자 유가는 아래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달러화 가치 상승에 따른 위험자산으로부터의 도피, 기술주 부진 등이 주식시장 분위기를 냉각시켰다. 아이폰 수요 약화 조짐에 애플은 5%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602.12포인트(2.32%) 급락한 2만5387.18, S&P500지수는 54.79p(1.97%) 떨어진 2726.22, 나스닥은 206.03p(2.78%) 내린 7200.87을 기록했다.

달러화 가치는 1년 반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이탈리아 예산안,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유럽 통화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영향으로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는 0.55% 오른 97.53을 기록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재정수지 적자를 국내총생산의 2.4%로 설정한 이탈리아의 내년 예산안을 거부하고 13일까지 수정안 제출을 요구했다. 이탈리아가 예산안 집행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인 가운데 EU 집행위는 이탈리아가 예산안을 재편성하지 않을 경우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여기에 영국 쪽 상황도 만만치 않다. 연내 브렉시트 협상 타결에 대해 낙관할 수 없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협상안 승인을 위해 열려던 비상 내각회의를 보류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다.

국내 경기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대외 상황마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금리가 어느 수준까지 내려가볼지 관심이다.

지난 10월 29일 국고3년 금리는 1.894%까지 내려가면서 1.9%를 하회한 적이 있다. 이후 11월 마지막 금리결정회의의 인상 가능성 때문에 숨을 고르면서 반등하다가 최근 다시 레벨을 낮추고 있다.

다만 한은이 11월 마지막 거래일에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추가적인 인상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 동행지수와 선행지수 등은 오래전 경기 둔화 양상을 보여준 바 있으며, 지금은 대외 불안요인까지 겹친 상황이다.

한편 미국채 시장은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