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추가 인상 기조를 재확인하면서 코스피가 2090선 붕괴를 맞았다.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31% 내린 2086.09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0.06% 상승한 2093.89로 출발한 후 등락하다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3.77%), 삼성바이오로직스(-4.29%), POSCO(-0.56%), 현대차(-0.47%), LG화학(-2.24%), SK텔레콤(-0.56%), KB금융(-1.34%) 등이 하락한 반면 삼성전자(0.57%)와 신한지주(1.17%)는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보합 마감했다.
연준이 이달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내달 다시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자 달러화는 강세를, 원화는 약세를 나타내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완화적 시그널이 부재할 경우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는데 경제지표, 트럼프의 연준 비판과 파월 의장의 반응, 파월 풋 가능성 등 현재 상황들을 고려해보면 완화적 시그널이 나오기 힘들다”면서 “다만 예상과 달리 완화적 시그널이 나올 경우에는 상승 랠리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준은 8일(현지시간) 연방 기준금리를 2.0~2.25%로 동결했다. 연준은 이날까지 이틀간 개최한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
금융시장은 연준이 12월 FOMC 정례회의에서 올해 4번째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연준은 지난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으며 3월과 6월에도 기준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92% 내린 687.29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도 0.07% 오른 694.18으로 출발해 장중 하락 전환한 후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02억원, 789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81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1.0원 상승한 1128.3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