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사진제공=웅진그룹
웅진씽크빅은 29일 사업다각화를 통한 수익 다변화를 위해 MBK 파트너스로부터 코웨이 지분 22.17%를 약 1조6849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웅진그룹이 다시 코웨이를 인수하면 자산총계가 2조5000억원에서 4조5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코웨이는 1989년 윤석금 회장이 설립한 생활가전기업이다. IMF 부도 위기 때 윤 회장이 직접 대표이사로 경영해 사세를 키웠다. 그러나 경영 위기로 2013년 1월 MBK 파트너스에 매각했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코웨이 인수와 관련해 "과거 잘 팔리지 않던 공기청정기는 생활필수품이 됐고 매트리스도 많이 팔리고 있다"며 "공기청정기와 매트리스 사업을 하는 코웨이는 웅진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웨이 인수 예정일은 내년 3월15일이다. 거래대금은 현금으로 지급하며 웅진그룹과 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분담한다. 나머지 자금은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한편, 과거 웅진은 코웨이를 MBK에 매각할 때 우선매수청권을 확보해놨다. 이번 인수는 MBK가 코웨이를 매각할 경우 웅진과 우선적으로 협상을 해야 하는 우선매수청구권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윤 회장은 "코웨이 인수를 오래전부터 준비했다"며 "코웨이 측이 처음엔 응하지 않다가 다시 응하게 돼 인수 성사가 예상보다 빨리 됐다"고 전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