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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향해 뛴다 ① 하나금융] ‘하나의 IB’ 체제로 항공기금융 발돋움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8-10-22 00:00 최종수정 : 2018-10-22 06:13

포트폴리오 구조 등 취급 형태 다양화
은행 글로벌 네트워크 탄탄 성장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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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편집자주 : 하나·신한·NH·KB 등 국내 4대 금융지주가 장기 성장동력으로 IB(투자금융) 강화를 꾀하고 있다. 지주 차원의 조직 관리와 계열사 협업, 해외 부문 IB데스크 확대도 눈에 띈다. 각사 별로 IB 프로젝트와 조직 현황, 향후 계획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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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는 은행과 금융투자가 ‘원(One) IB(투자금융)’로 협업하면서 은행의 자본력과 전통적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아직 초대형 IB를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하나금융은 주도적인 항공기 금융기관으로 발돋움하며 트랙 레코드(실적)를 지속적으로 쌓아나가고 있다.
◇ 은행·금투 IB조직 한 곳에

하나금융은 항공기금융과 관련한 다양한 금융주선을 수행하며 실력을 쌓아왔다. KEB하나은행은 2016년 항공기 임대시장 세계 1위인 에어캡(Aercap)과 국내에서 1억 달러 규모의 항공기금융을 단독 주선했다.

국내 시중은행이 항공기금융에 직접 주도적으로 주선한 첫 사례였다. 주간사인 KEB하나은행이 4000만 달러 규모로 참여했다. 항공기금융 진출을 위해 1년동안 사전 시장연구를 하며 입증해 나갔고, 에어캡에 안전하고 좋은 구조를 내밀며 설득한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

KEB하나은행은 국내 시중은행 최초 포트폴리오 항공기금융 주선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해 9월 KEB하나은행은 항공기 임대시장 세계 3위 업체인 아발론(Avolon)과 총 3억 달러 규모 포트폴리오 항공기금융 주선에 성공했다.

7대의 항공기를 하나의 기초자산으로 묶는 운용리스 방식 포트폴리오 항공기금융 구조로, 주간사인 KEB하나은행은 4500만 달러를 지원했다. 역시 1년여 걸친 시장연구, 아발론 현지 방문을 통한 협상, 경쟁력 있는 상품구조 제안 등으로 한국계 은행과의 첫 거래에 소극적이던 아발론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9월에는 KEB하나은행이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총 5500만 달러 규모의 JOL(Japanese Operation Lease) 방식 항공기금융 주선도 성사시킨 바 있다.

JOL은 항공기나 선박 등 거액의 유형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한 운용리스 계약이다.

일본 세법상 인정되는 세제혜택 효과를 활용할 수 있어서 글로벌 구조화금융 시장참가자들이 널리 활용하는 자금조달 방식 중 하나다. 신규 여객기 위주 항공기 금융에서 미드라이프(Mid-life) 중고 여객기 구입에 이르기까지 항공기금융의 취급 영역을 확대했다.

하나금융 측은 “세계 유수의 항공기 운영리스사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항공기 금융기관으로 발돋움했다”며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서도 최근 호주 도로 인프라 관련 주선권을 확보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실시한 ‘원(One) IB’ 전략은 하나금융그룹 내 IB 조직과 자원을 한데 모은 것으로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공략하고 있다.

KEB하나은행 IB사업단은 지난해 5월부터 기존 KEB하나은행 을지로 본사 사옥에서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건물로 옮겨 정보를 나누고 소통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올 1월부터 하나금융투자 IB그룹장에 배기주 KEB하나은행 IB사업단장을 맡겨 겸직으로 IB 협업을 총괄토록 하기도 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IB그룹을 보강하기도 했다. 연말 조직 개편에서 기존 투자금융본부를 투자금융1본부와 투자금융2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하나금융지주는 하나금융투자에 올 상반기 7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실시키도 했다.

그룹사 협업의 대표적인 결실로는 올 4월 한국콜마의 CJ헬스케어 인수금융(3200억원) 주선이 꼽힌다. 공동으로 딜(deal)을 유치해서 자본에 여유가 있는 은행은 총 금액을 언더라이팅(유가증권 인수)하고, 금투는 최종 참여기관을 모집했다.

◇ 싱·뉴·런, 글로벌 IB 거점

하나금융은 ‘초대형 IB’ 공백에 대응하는 일에 힘을 싣고 있다. 전통적인 은행 이자 중심 성장에서 벗어나 IB 부문에서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원(One) IB’ 전략으로 계열사 협업을 추진하고 은행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대체투자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탄탄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투자와 딜 정보를 공유하고, 딜 파이프라인 구축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가고 있다.

글로벌 현지 IB데스크도 늘려가고 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부터 인프라금융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수익 기회를 찾고 있다.

KEB하나은행 IB는 앞서 2008년 홍콩에 IB 현지법인(KEB하나글로벌재무유한공사)을 설치해 글로벌 IB 업무를 추진했다.

2015년에 싱가포르 IB 데스크를 세우고, 2017년에는 글로벌 IB 중심지인 뉴욕에 IB데스크를 설치했다.

올해 9월에는 런던에 IB데스크를 추가해 유럽까지 진출 권역을 넓혔다. 런던 IB데스크는 중동 지역과의 연결도 고려하고 있다.

싱가포르-뉴욕-런던 이 세 개의 데스크를 허브(Hub)로 하고 권역 내 있는 지점을 스포크(Spoke)로 해서 IB 딜(Deal)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IB 인재 육성에 투자도 이뤄지고 있다. 은행 내부적인 경력개발제도(CDP)에 IB를 포함하고 예비 IB전문가 양성과정을 운영하며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IB 조직의 물리적 통합과 더불어 은행 지점 평가에 증권업무 소개 실적을 반영하는 성과평가도 실시된다.

현재 KEB하나은행 IB와 하나금융투자 IB 사이 ‘더블 카운팅(D/C)’ 제도가 실시되고 있지는 않다.

다만 은행 영업점에서 금융투자 업무 관련 딜을 유치할 경우 관련 실적을 은행 영업점 실적으로 인정해 주는 ‘그룹IB 이익공유제도’가 마련돼 반영되고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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