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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고동진·김현석 1년…삼성전자 삼각체제 일단 ‘합격’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18-10-22 00:00 최종수정 : 2018-10-31 09:59

반도체 끌고, 모바일·가전 공수균형

김기남·고동진·김현석 1년…삼성전자 삼각체제 일단 ‘합격’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승한 기자] 김기남닫기김기남기사 모아보기, 고동진닫기고동진기사 모아보기,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이 오는 31일 부문장 취임 1주년을 맞는 가운데, 그간 이들이 일궈온 사업성과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10월 말 사장단 인사에서 DS(디바이스솔루션). IM(IT·모바일). CE(소비자가전) 부문장으로 각각 임명된 김기남, 고동진, 김현석 사장은 지난 1년간 각양각색 경영스타일로 사업부를 이끌며 경쟁력 제고를 위한 혁신은 물론, 사업부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난 4일 삼성전자는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17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이자 매출은 두 번째 높은 ‘어닝 서프라이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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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S부문, 반도체 ‘초격차’ 승부수 최대 실적 이끌어

김기남 DS부문장(사장)이 이끄는 반도체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매분기 최대 실적을 재차 경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꿈의 기록’이라 불리는 영업이익률 50%도 이미 달성한 상태다.

최근 공개된 3분기 실적은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기 위한 추정치이지만 업계가 예상하는 삼성전자 3분기 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은 13조원대다. 지난 1분기와 2분기 11조 5504억원, 11조 6100억원을 훌쩍 넘는 최대 기록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눈부신 성과는 비단 실적뿐만 아니다. 최대 실적 달성은 물론, 영업이익률 50%를 달성하며 ‘꿈의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이미 영업이익률 50%를 달성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지난해 4분기(51.6%)에 이어 올해 1분기도 55.6%를 기록했다. 2분기에는 52.8%로 약간 주춤하기는 했지만, 3분기에는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55.2%를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초격차’ 승부수로 설비 투자에 힘을 쏟아 왔던 삼성전자 반도체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지난 8월 화성 사업장을 찾아 “4차 산업혁명 선도와 미래 수요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기술 초격차가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반기 전망도 밝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디램 가격은 4분기에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나 물량은 3분기에 크게 증가하고 4분기에는 소폭 증가해 연간 20% 초반의 증가가 전망된다”며 “시장에서 우려하고 있는 서버 수요는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파악되며 낸드는 가격 하락만큼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매출액 증가세는 유지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 IM부문, 중저가강화·폴더블폰 출시로 실적 반응 관심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은 다소 정체된 시장을 활성화하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혁신’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8월 ‘갤럭시노트9’을 출시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후면 트리플카메라가 탑재된 중저가 라인업 ‘갤럭시A7’을 공개했다. 이어 최근에는 세계 최초 쿼드카메라가 내장된 ‘갤럭시A9’을 선보이는 등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A시리즈 등 중저가 라인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높아지는 프리미엄 제품 구입이 쉽지 않은 밀레니얼 세대에 접근하기 위함이라고 사측은 설명했다.

지난달 미국 CNBC 인터뷰에서 고동진 IM부문장(사장) 역시 “과거 새로운 기술은 프리미엄 모델에 탑재한 뒤 중저가 모델로 옮겨갔지만 올해부터는 중저가 모델에 먼저 신기술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며 “이를 통해 가성비에 민감한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할 계획이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다고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 ‘갤럭시S’ 시리즈 등 프리미엄 제품에 소홀하다는 것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S펜’을 탑재한 갤럭시노트9의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작과 같은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6일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 출시 53일 만에 판매량 100만대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전작인 ‘갤럭시노트8’(48일)보다 느린 기록이지만 스마트폰 업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못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다.

반면, IM부문의 실적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 돌파구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 조기 출시로 소폭의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당분간 고전을 면치 못한다는 게 중론이다.

증권업계에서는 IM부문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을 2조 2000억~2조원 중후반대, 4분기에는 1조 9000억~2조원 초반대로 내다봤다.

다만, 내년에는 실적 개선을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신흥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5G 스마트폰, 폴더블 스마트폰 등 혁신제품을 무장해 단기 실적은 물론 중·장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폴더블 제품을 출시하고 5G 단말기 출시 효과로 내년에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CE부문,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맞춘 혁신가전

김현석 CE부문장(사장)은 프리미엄과 차별화 전략으로 삼성전자 사업부의 실적상승을 이끌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3분기 CE사업부 영업이익은 6400억원대 수준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각각 45%, 26%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7월부터 역대 최장기간 이어진 폭염으로 에어컨 성수기 효과가 연장된 점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데다 주력 프리미엄 TV인 QLED TV의 판매량이 늘어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기관인 IHS에 따르면 올 상반기 삼성전자는 1500달러 이상 TV 시장에서 점유율 50%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 사장은 ‘혁신과 변화’ ‘IoT 리더십’ ‘라이프스타일 변영’의 3가지 비전으로 삼성전자 가전사업부를 이끌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가전 시장의 리더십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근 삼성전자 미디어데이에서 김 사장은 혁신을 통한 전통 가전시장의 변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00년이 넘는 전통 강자들이 많은 글로벌 시장에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변화를 추구해 경쟁력을 높여 나간다는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사물인터넷(IoT) 리더십을 내놓았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 독자적인 인공지능(AI) 플랫폼 ‘빅스비’를 탑재한 제품 홈IoT 디바이스는 스마트기기 연결성을 강화하고 소비자의 편리성을 높였다”며 “이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삼성전자는 새로운 라이프사이클을 제시하는 재품을 꾸준히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20~30대를 대표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제품의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이제는 밀레이널 세대가 가전 소비 중심이며 이 세대를 위한 제품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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