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중심을 잡아주는 주도주로서의 역할을 했던 반도체 중심의 IT 하드웨어(H/W)섹터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의 선전 여부에 따라 시장 색깔도 변화해왔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 2010년~2011년은 삼성전자를 대신해 자동차, 화학, 정유 업종 주도의 시장 흐름으로 전개됐다.
이후 2012년~2013년은 스마트폰 개화에 따른 삼성전자 주도 국면(핸드셋)이 펼쳐졌다. 2014년엔 다시 필수소비재와 화장품, 2015년~2016년 상반기는 제약 업종이 삼성전자의 공백을 메웠다.
현재는 지난 2016년 이후 전개됐던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시크리컬 업종의 동반 상승 국면이 올해 초를 기점으로 주춤해졌다. 삼성전자가 지금과 같은 부진한 흐름을 지속한다면 지수 상승과는 별개로 새로운 선전 업종이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내년 이익 성장 기여도를 우선순위에 놓고, 실적 가시성을 고려해 주도주를 선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내년 컨센서스 기준으로 코스피 순이익 성장 기여도가 높은 업종은 자동차, 유틸리티(적자 축소에 따른 착시효과), IT H/W, 유통, 조선, 정유 순으로 추정된다.
이중 올해와 내년 실적전망에 대한 눈높이(상·하향 조정 여부)를 감안해 압축시켜 보면 ‘조선’, ‘정유’, ‘의류’ 업종이 1차 관심군, ‘유통(편의점 포함)’, ‘건설’, ‘은행’이 2차 관심군으로 분류된다.
이 연구원은 “시크리컬은 소수 업종(조선·정유·건설)으로 압축되는 흐름이고, 범내수주(은행·유통·의류)에서도 올해보다는 선전 가능성이 조금씩 커지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주도주로서의 강한 실적 성장이 예상되는 업종은 드물지만, 최소한 실적 가시성 측면에서 우위에 있는 업종이 후보군이 될 수 있을 듯싶다”고 내다봤다.
개별종목 측면으로 보면 우선 매출 성장이 이뤄지고 있고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형성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러한 장기 성장주 후보군으로는 코웨이, 포스코켐텍, SKC, 고영, SKC코오롱PI를 제시했다.
또 실적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높은 기업군도 추천했다. 현대엘리베이터, 롯데지주, 대한해운, 동국제강, 현대로템 등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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