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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보다 직무능력' 주요 대기업 블라인드 채용 확산

곽호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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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10-17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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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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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블라인드 채용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사원 중 일정 인원에 한해 도입하거나 영업직·개발직 등 일부 직무에 한해 도입하고 있는 기업도 많았다. 모든 신입사원을 블라인드 채용으로 뽑고 있는 기업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이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한 기업들을 분석해 이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7일 밝혔다.

SK그룹 계열사인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주) C&C와 현대백화점은 일부 신입사원을 서류, 면접단계에서 블라인드 전형으로 선발하되 인턴기간을 통해 지원자의 역량을 평가하여 최종합격 여부를 결정한다.

SK는 ‘바이킹챌린지 전형’을 지난 2013년부터 도입했다. SK는 자기분야에서의 넘치는 끼와 열정을 바탕으로 기득권을 포기하면서까지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인재를 바이킹형 인재라고 부른다.

서류합격자는 심사위원 앞에서 10분간 자유형식의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다. 도입 초기에는 정비사, 스리랑카 전통의상을 입는 등 특이경력을 강조한 지원자가 화제가 됐다. 최근에는 경험이나 경력의 유무보다 이를 어떻게 직무와 연관시킬지를 더욱 중요하게 심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인원은 인턴십을 거친 후 평가를 통해 최종합격 여부가 결정된다.

현대백화점에는 ‘워너비 패셔니스타(Wannabe Passionista) 전형’이 있다. 지원자들은 500자 내의 자기 PR을 작성하고 최대 10MB의 관련 파일을 등록하여 본인을 어필할 수 있다. 이어 이름, 학교명, 전공, 성적 등을 배제한 채 블라인드 인터뷰를 받는다. 이후 4주간 실시되는 현장실습 인턴십 프로그램의 평가를 중심으로 심사를 받아 최종입사가 이뤄진다.

일부 기업들은 직무별로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롯데는 ‘SPEC태클 전형’을 2015년 도입했다. '화려한 볼거리’(Spectacle)와 ‘무분별한 스펙 쌓기에 태클을 건다(Spec-tackle)’라는 중의적 의미가 담겼다. 서류 접수에서 이름, 연락처, 직무와 관련된 기획서와 제안서만 받는 방식을 채택했다. 면접에서는 직무 주제에 대해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는 직무면접이 진행된다.

직무에 따라 롯데백화점의 MD, 롯데마트의 식품MD, 롯데하이마트의 온라인MD, 롯데홈쇼핑의 PD, 롯데닷컴의 프로그래밍 등이 블라인드 전형을 활용해 인재를 선발하고 있다.

CJ에는 ‘리스펙트(Respect) 전형’이 있다. 서류전형은 자기소개서를 통해 100% 평가한다. 출신학교, 학점, 영어점수 등 일명 ‘스펙’이라고 불리는 정보 입력은 일절 금지됐다. 이후 직무특성화 면접 또는 현장실습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영업 직무에 한해 시행하다가, 올해 CJENM의 공연기획, CJCGV 마케팅, CJ대한통운 계약물류, CJ오쇼핑 방송기술 분야 등 다양한 직무로 확대했다.

이밖에 KT(소프트웨어 개발), 두산중공업(기술직), 종근당(영업직), 한샘(영업직) 등이 일부 직무에 한해 블라인드 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동아쏘시오홀딩스그룹 일부 계열사와 애경산업은 모든 신입사원을 블라인드로 채용하고 있다.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전략실장은 “대기업들의 채용방식이 공개채용, 수시채용, 블라인드 채용, 정규직 전환형 인턴채용 등 다양해지면서 스펙을 보지 않는 전형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취업준비생들은 불필요한 스펙을 쌓기 보다는 일하고 싶은 직무와 관련된 SNS 홍보 서포터즈, 인턴십, 공모전 참가, 대학생기자 활동 등 구체적인 경험을 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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