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빗썸에 따르면 러시아 대형 국책은행 가즈프롬뱅크의 최고위 임원들은 지난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빗썸 본사를 방문했다.
이날 올렉 왁스만 부회장과 예카테리나 프롤로비체바 부사장 등 가즈프롬뱅크 임원을 비롯해 가즈프롬뱅크의 전략적 파트너사인 디지털호라이존의 이리나 왁스만 매니징 디렉터, 러시안퀀텀센터(RQC) 루슬란 유느소프 최고경영자(CEO) 등 총 7명이 빗썸을 찾았다.
가즈프롬뱅크는 러시아 최대 에너지 국영기업 가즈프롬의 금융 자회사로 러시아 3대 은행에 속한다. 최근 스위스에서 가상화폐 거래 시범 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가상화폐를 활용한 사업을 모색 중이다.
허백영 대표 등 빗썸 관계자들과 가즈프롬뱅크 측은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부문 기술협력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왁스만 가즈프롬뱅크 부회장은 가상화폐 거래소 운영과 거래 시스템 구축 등 부문에서 빗썸에 협업을 제의했다. 그는 향후 거래소 설립 의사를 내비치며 빗썸과 조인트벤처(JV) 설립 등 협력 가능성에 대해 거론했다.
양사는 또 한국과 러시아의 가상화폐 시장 상황과 정부 규제 등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 빗썸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가즈프롬뱅크 측의 요청으로 성사됐다”며 “러시아 대형은행 고위급 인사들과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에는 몽골 내각관방부 차관 등 정부 고위관계자들이 빗썸을 방문해 자국의 에너지 산업에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하기도 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