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전일 장 막판 선물가격이 속락한 데서 보듯이 최근 이낙연 총리의 금리인상 필요성 발언 이후에 나타난 강세심리 균열에 주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국고3년물(KTBS03) 최종호가수익률은 1.996%를 기록해 거의 2%에 도달했다. 3년 금리는 그간 8월 16일(2.050%) 이후 지속적으로 1%대를 유지해 왔으며, 지난 주엔 1.893%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바뀐 것이다.
전날 장 후반 김동연닫기

사실 부총리의 이 같은 총리의 발언에 대한 해석은 처음이 아니며, 기자들이 총리 발언을 해석해 달라고 요청하면 정해진 레파토리 대로 답을 할 수밖에 없다. 김 부총리는 취임 후 여러차례 금리에 대해 물으면 한은의 몫이라는 대답을 내놓은 바 있다.
그간 이주열닫기

최근 고용지표와 서울 부동산 문제가 각각 금리 인상을 늦추는 요인과 촉진하는 요인으로 해석된 가운데 한은은 이 문제들에 대해 직접 대응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증가 속도는 줄었지만 여전히 가계부채는 고공행진 중이며, 이 문제는 부동산 문제와 직접 엮여 있다. 다만 그간 신중론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거의 1년째 금리를 동결하고 있는 금통위가 어떤 결정을 할지와 관련해서 한은 총재의 입장이 중요해 보인다.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안정점검회의를 한다.
총리 발언 전까지 금리 레벨을 제외하면 악재가 없다는 인식이 강했으며 수급도 우호적이란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가 바뀐 가운데 정부 쪽의 10월 국고채 발행 계획도 관심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금리는 계속 오르고 있어 국내 시장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 미국의 3차 대중국 관세 부과 결정이 불확실성을 줄여줬고, 주택착공건수가 늘어나면서 금리는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콤 CHECK(3931)를 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1.03bp 오른 3.0667%, 국채30년물은 0.67bp 상승한 3.2091%를 나타냈다. 국채2년물은 0.4bp 하락한 2.7990%, 국채5년물은 0.35bp 오른 2.9498%를 나타냈다.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지난 5월 중순 3.1%를 살짝 넘어선 뒤 되돌려졌다. 이번 금리상승기에서 미국채 금리는 5월 당시의 고점이자 연중 최고치에 육박해가고 있다. 올해 미국채 금리는 5월 17일 3.1112%를 기록하면서 연중 최고치를 나타낸 바 있다.
지난달 미국의 주택착공건수는 128만2000건으로 전월대비 9.2% 늘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23만5000건을 상회하는 것이다. 7월 수치도 116만8000건에서 117만4000건으로 상향 수정됐다. 반면 지난달 건축허가건수는 122만9000건으로 전월보다 5.7% 줄어 시장 예상치 131만건을 하회했다.
뉴욕주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58.80포인트(0.61%) 오른 2만6405.76, S&P500지수는 3.64p(0.13%) 높아진 2907.95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6.07p(0.08%) 떨어진 7950.04를 나타냈다. 대체적으로 주가지수는 상승 기류를 연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3차 관세부과가 주식시장에 긴장을 주기보다는 불확실성 해소 재료로 작용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엔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파국까지 가는 무역전쟁으로 비화하지는 않을 것이란 진단 등이 나오기도 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다시 70달러 위로 올라온 것도 주목을 끈다. 주간 원유재고가 3년 반 만에 최소를 기록하고 이란산 원유공급 축소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NYMEX의 WTI는 전장보다 1.27달러(1.82%) 오른 배럴당 71.12달러를 기록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