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하인환 연구원은 “전날 달러인덱스가 갑자기 0.5% 급락했다”며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터키 등의 통화정책회의 결과 해당국 통화가 강세를 보였고 미국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ECB는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연말 종료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고 BOE는 성장 전망을 상향 조정했으며 터키는 기준금리를 625bp나 인상했다”며 “미국 소비자물가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올랐지만 오는 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달러 강세를 재개할만한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부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2일 미국이 중국 측에 무역 협상 재개를 제안했다는 소식도 달러 약세의 한 요인”이라며 “원/달러 환율이 최근 박스권 상단에 근접한 수준인 만큼 원화의 단기 강세를 기대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하 연구원은 “상기 4가지 요인은 단기적 달러화 약세를 이끌 수 있는 요인”이라며 “이에 따라 원화의 상대적 강세가 가능해지고 외국인 자금 유입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국내 증시는 코스닥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는데 외국인 자금도 코스피가 아닌 코스닥에 집중되고 있다”며 “외인이 반도체 업황 부진 우려로 대형 반도체 기업들에서 자금을 빼고 있으며 무역전쟁 때문에 주요 수출 대기업에 대한 우려도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이런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감에 근거, 추석을 앞두고 코스닥 시장의 상승 랠리를 기대한다”며 다만 “달러화가 단기적으로 안정됐긴 하나 신흥국 경제 불안 요인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어 중기적으로 달러화 약세 흐름이 추세적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