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상욱 후오비 코리아 CFO
이상욱 후오비 코리아 CFO(최고재무관리자)는 오는 11일 ‘2018한국금융투자포럼’에서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의 동향과 국내 정착 방향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현재 블록체인 업계에는 SNS, 게임, IoT(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주제의 DApp들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DApp이란 탈중앙화된 어플리케이션을 뜻한다. DApp은 블록체인 플랫폼 기반으로 제작된 어플리케이션으로 많은 작업을 보다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해준다. 대표적으로 이더리움 플랫폼 기반의 ‘스마트 컨트랙트’가 있다.
이런 DApp 등에서 쓰이는 암호화폐들의 거래가 이뤄지는 곳이 거래소다. 이상욱 CFO는 “암호화폐 거래소는 유형의 가치(돈)를 디지털 가치(암호화폐)로 교환하는 곳”이라며 “일정시간 동안만 개장하는 증권 시장과 다르게 365일 매시간 거래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설명했다. 다만 해킹에 대한 위협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각 거래소는 플랫폼 안에서 거래되는 암호화폐를 발행한다. 중요한 것은 암호화폐가 타 거래소에 상장되어 좀 더 가치 있는 화폐로 만드는 것이다. 거래소는 암호화폐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사업 활동을 한다.
예를 들어 후오비 그룹은 2018년 1월 자체적으로 후오비 토큰을 발행했다. 당시 수수료 쿠폰을 구입한 사람에게 일정 비율만큼 배당(에어드랍)했다. 이어 거래소업을 중심으로 투자, 연구, 인프라, 토큰, 인덱스 지수, 서비스, 콘텐츠 등 다양한 서비스들을 제공하는 식이다.
이상욱 CFO는 블록체인업계가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고 본다. 그는 “인터넷으로 치면 1993년에 있다”며 “2000년 이후 인터넷이 표본화되고 쓸 수 있는 기능이 됐듯이, 블록체인업계도 그때가 돼야 가시적인 성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지난 6월 ‘블록체인 기술 발전전략’ 보고서에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를 인용하며 블록체인 유관시장이 2025년 1760억달러, 2030년 3조16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욱 CFO는 후오비 코리아가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와 다르게 블록체인 전문 기술 기업이라는 점으로 차별화 중이라고 답했다.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활발한 투자가 선행되야겠죠. 후오비 코리아는 최근 가칭 ‘크립토 오피스’ 조성 계획을 내놨습니다.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지닌 청년들이 블록체인 스타트업 창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할 예정입니다.”
그밖에 후오비는 중소 스타트업 및 블록체인 기업에 투자하기 위한 한중 펀드 조성하고, 고려대학교 정보보호 대학원과 업무협약(MOU) 맺는 등 활동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중국에 이어 한국에서도 정부가 금지한 ICO(암호화폐상장)에 대한 의견도 제시했다.
“후오비는 거래소이기 때문에 영향을 받는 부분이 제한적입니다. 다만 암호화폐 시장 자체가 위축 될 수 있습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