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국채선물(KBFA020)은 1틱 하락한 108.72, 10년 선물(KXFA020)은 9틱 오른 123.35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431계약 순매도하고 10년 선물을 927계약 순매수했다.
글로벌 위험선호 무드 속에 미국채 금리가 상승해 장중 약세를 구가하다가 장 후반부에 시장 분위기가 바뀌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장이 드라마틱하게 강세로 전환됐다. 외국인이 10선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외국인의 10선 누적순매수는 역대 최대치로 9만개에 가까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선물사의 한 관계자는 "딱히 재료도 없는 가운데 외국인이 10선 매수로 돌면서 장이 강해지면서 끝났다"면서 "금통위 앞두고 장이 좀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금통위에선 동결 의견이 대세인 가운데 인상을 주장했던 이일형 위원은 딱히 태도를 바꿀 것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코스콤 CHECK(3220)를 보면 국고3년(KTBS03) 최종호가수익률은 0.2bp 오른 1.965%를 기록했다. 국고5년물(KTBS05)과 국고10년물(KTBS10)은 각각 0.6bp, 1.7bp 떨어진 2.172%, 2.354%를 기록했다.
국고20년(KTBS20)과 30년(KTBS30)은 각각 1.6bp, 1.2bp 떨어진 2.325%, 2.298%에 자리했다.
■ 장 후반 외국인 10선 매수 우위로 돌아..장기물 위주 강세
28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4틱 하락한 108.69, 10선은 11틱 떨어진 123.15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과 멕시코 무역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에 글로벌 금리가 오르고 주가는 뛰었기 때문에 국내 채권시장도 밀리면서 출발했다.
간밤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2.8bp 오른 2.8450%, 국채30년물은 3.39bp 상승한 2.9936%를 나타냈다.
국채2년물 360억달러 입찰에서 응찰률은 289%로 지난 입찰의 292%에는 다소 못 미쳤다. 재무부는 이번 주 총 2170억달러 입찰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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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도 제한적인 약세를 보면서 외국인, 주식 동향 등을 살폈다.
다만 글로벌 분위기와 다른 국내의 부진한 경기 등도 고려됐다.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선인 100선 아래로 고꾸라지는 등 사람들의 경기심리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데다 금통위 금리 동결에 대한 자신감들이 있었다.
아울러 최근 수급 호조 등으로 장 후반 가격 낙폭이 줄어드는 경험칙도 감안하는 모습이었다.
정부는 이날 오전 내년 예산안과 함께 국채발행안을 발표했다. 예산안은 9.7% 증가한 470.5조원이었다. 김동연닫기

외국인이 선물을 팔면서 금리 상승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채권가격이 좀 더 떨어지기도 했다. 외인은 10년 선물을 2천개 가까이 순매도하면서 이날은 매도에 힘을 싣는 듯했다.
금통위 이벤트를 앞두고 제한적으로 등락하던 시장은 장 막판 분위기를 바꿨다. 외국인이 3선 순매도 규모를 축소하고 10선에 대해선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가격 낙폭이 빠르게 축소되면서 올라왔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글로벌 주가가 뛰었지만 국내 주가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던 데다 외국인이 장중 선물 매수로 전환하면서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예산안에서 국채발행안도 발표됐는데, 예산을 크게 늘렸음에도 국채발행은 크게 늘어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금을 많이 거둬서 채권발행을 크게 늘릴 이유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코스피지수는 3.82p(0.17%) 상승한 2303.12, 코스닥은 2.87p(0.36%) 하락한 798.17을 기록했다. 미국 나스닥이 8000선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탄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달러/원은 3.8원 하락한 1110.00을 기록해 사흘 연속으로 내려갔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