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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부회장, 디젤 버리고 친환경차 라인업 ‘엑셀’

유명환 기자

ymh7536@

기사입력 : 2018-08-27 00:00 최종수정 : 2018-08-27 06:59

아우디 손잡고 수소·전기차 개발에 사활
“혁신적 산업 조성…글로벌 회사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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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8일 크리스 엄슨 오로라 CEO(왼쪽)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넥소(NEXO)를 배경으로 악수하고 있다. 사진 = 현대자동차

▲ 1월 8일 크리스 엄슨 오로라 CEO(왼쪽)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넥소(NEXO)를 배경으로 악수하고 있다. 사진 = 현대자동차

[한국금융신문 유명환 기자] 정부가 디젤 차량에 대한 환경규제 문턱을 높이고 있다.

이로 인해 현대자동차그룹은 디젤 모델 생산을 포기를 선언하면서 이를 대처 할 수 있는 친환경차(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전기차·수소전기차)에 대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자동차 부회장의 필두로 친환경차 라인업을 완성시키고 있다.

2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디젤차 생산을 포기하는 한편, 친환경차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워낙 디젤모델 판매가 저조한데다, 앞으로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분야에 집중한다는 중장기 전략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디젤모델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정부가 디젤엔진의 고연비 특성만 부각시켜 ‘클린디젤’이라며 장려하던 2010년대 초반부터 그랜저와 쏘나타 등 승용차로 디젤엔진 라인업을 확대했으나, 요즘은 디젤차가 질소산화물(NOx)과 미세먼지 배출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인기가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 그랜저와 쏘나타의 연간 판매량 중 디젤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 및 2%에 그쳤다. i30와 맥스크루즈는 국내에서 전체 판매량 자체가 적어 디젤모델 유지 여부가 큰 의미가 없는 형편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14만109대의 수입차가 팔린 가운데 디젤차는 6만4694대를 차지했다. 점유율로 따지면 46.2%다. 49.3%를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소폭 하락했지만, 전성기였던 2015년 68.8%에 견주면 크게 떨어진 상태다. 2016년 58.7%, 2017년 49%로 꾸준히 하향 곡선을 그린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라인업 자체도 친환경차 비중이 올라가고 있고, 디젤 엔진에 대한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부담도 커져 더 이상 승용 라인업에서 디젤엔진을 유지할 이유가 희박해졌다”고 말했다.

현대차 그룹은 디젤 차량을 포기하는 대신 친환경차에 대한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의선 부회장은 “2020년까지 모든 세그먼트의 SUV 풀라인업을 구성하고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도 전기차, 수소 전기차 등으로 다변화 하겠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이 소형 SUV 코나를 선보이는 자리에서 현대차의 미래 비전를 이같이 밝혔다. 앞서 현대차는 친환경차 라인업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변화 추이에 맞춰 22개 차종에서 26개 차종으로 최근에는 친환경차 라인업을 28개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실제 현대차 최초 소형 SUV 코나를 출시하는 자리에서도 정 부회장은 코나 전기차 출시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특히 차세대 수소 전기차를 오는 하반기 내놓을 거라는 관측도 있다. 수소차의 첫 양산 메이커인만큼 일본 토요타, 혼다 등 경쟁사를 따돌리고 세계 수소차 시장에서 패권을 거머쥐기 위한 정 부회장의 승부수라는 평가도 나온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에 맞춰 2월에 선보일 계획인 차세대 수소차는 현대차의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의 일환일 뿐 아니라 수소 전기차 만큼은 패스트 팔로워가 아닌 포스트 무버 자리를 굳건히 하겠다는 현대차의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론칭행사를 통해 코나의 입지를 굳건히 해준 정 부회장이 다음달 수소 전기차 출시에도 역점을 둘 것으로 예측된다”며 “대중적 보급을 위한 수소 전기차의 가격과 수소연료전지 내재화 등 주요 기술 등이 어떻게 발표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한 발 더 나가 경쟁사와 손잡고 수소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독일 아우디와 수소전기차(FCEV) 동맹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폭스바겐·아우디·포르쉐·세아트·스코다 등 연간 1,000만대 이상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자동차그룹과 수소차 주도권을 위한 동맹을 맺은 것이어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제너럴모터스(GM)와 혼다가, BMW와 도요타가 각각 수소차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아우디 동맹이 수소차 시장 패권 경쟁을 주도할 가능성이 커졌다.

양사는 수소전기차 기술 확산 및 시장 활성화를 위해 특허 및 주요 부품을 공유하는 데 합의했다. 수소전기차 시장 선점 및 기술 주도권 확보 차원에서 향후 기술 협업을 지속,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전 지구적 환경 문제, 에너지 수급 불안, 자원 고갈 등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서 ‘수소’ 에너지의 가능성에 일찍부터 관심을 기울여 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아우디와의 파트너십은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의 활성화는 물론 수소 연관 산업 발전을 통한 혁신적 산업 생태계 조성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은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 및 수익성 강화를 모색 중인 현대차그룹과 수소차 양산 모델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아우디 간의 전략적 이해 관계에 따라 추진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998년부터 수소전기차 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연구 개발을 바탕으로 2013년 세계 최초로 양산화에 성공했다.

올해 첨단 기술력이 집약된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의 판매를 시작하기도 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아우디를 비롯해 10여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글로벌 전 지역에 연간 1000만대 이상 판매하는 세계 최대 완성차업체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를 비롯한 미래차 핵심기술 역량 확보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될 현대모비스를 주축으로 핵심 기술의 내재화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궁극의 친환경 미래 에너지인 수소 중심의 저탄소 사회 구현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수소전기차는 짧은 충전시간, 긴 주행거리뿐만 아니라 공기청정 기능까지 갖춘 미래형 친환경차”라며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시작으로 향후 보다 폭넓은 형태의 기술 협업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미래 수소전기차 시장에서의 선도적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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