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현대중공업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2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이사회를 통해 온산공장 등 유휴부지 등에 대한 매각을 승인했다.
울산 울주군 온산 국가산업단지에 20만㎡ 규모로 들어선 온산공장은 해양플랜트 수주 호조로 울산공장 일감이 넘치던 2012년 11월 문을 열었다. 1000여 명이 넘는 근로자가 연간 5만톤 이상의 해양플랜트 모듈을 생산했지만 ‘수주 절벽’ 여파로 지금은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온산공장은 과거 해양플랜트 일감이 넘치면서 울산공장만으로 일감을 소화하지 못해 매입했던 곳”이라며 “해양플랜트 수주가 끊기면서 일감이 사라짐에 따라 매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가동 중단을 앞둔 해양플랜트 사업본부 유휴 인력 2000여 명의 무급 휴직을 노조 측에 제안했다. 급여를 받지 않는 대신 사원 신분을 유지하고 장기간 휴직 처리하는 무급 휴직에 나서는 것은 1973년 현대중공업 창립 이후 처음이다.
실적 하락도 매각을 부추겼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상반기(1~6월) 해양부문에서 영업손실 407억 원을 냈다. 분기별 실적 역시 하락세다. 올 2분기 175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