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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원자재값 상승·수주절벽·실적악화 ‘삼중고’로 속앓이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8-12 06:00

“3분기 적자로 실적 개선 어려워 ”vs “글로벌 통상압박에 불가피”

조선업계, 원자재값 상승·수주절벽·실적악화 ‘삼중고’로 속앓이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유명환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원자재 값 인상과 수주 악화 등으로 시름하고 있다. 조선업계 빅3(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가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12일 철강·조선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이 조선용 후판 가격을 톤당 약 6만~8만원 인상하는데 합의했다.

이 같은 결정에 따라 조선용 후판 가격은 톤당 65만~69만원까지 오른 전망이다. 인상분은 지난달 공급 물량부터 소급 적용된다. 후판(thick plate)은 배를 건조할 때 사용되는 두께 6㎜ 이상의 철판을 말한다.

당초 조선업계는 철강업계에 수주·실적 악화 등에 이유를 들어 가격 인상에 난색을 표했다. 실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올해 2분기까지 나란히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2분기 175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삼성중공업도 같은 기간 100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올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1.9% 감소한 2조 3535억원, 영업이익은 84.5% 감소한 1032억원이 될 전망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업황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철강업계가 후판가격까지 인상되게 되면 하반기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철강업계도 실적 향상을 위해선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업계는 “지난 3~4년간 가격 인상을 억제해 와 적자를 보고 있다”라면서도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 등에서 철강 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를 검토하거나 시행중에 있어 가격인상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 상무부는 지난 4월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같은 달 10일에는 한국과 중국, 인도,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를 포함한 6개국에서 수입하는 냉간압연강관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EU 역시 지난 3월 26일부터 EU 철강업계 보호를 위해 세이프 가드 발동을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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