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기아자동차 노조가 4~6시간씩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 사진=기아자동차지부.
2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는 이날부터 24일까지 하루 4~6시간씩 생산 현장과 정비·판매부서 등이 부분파업을 실시한다.
노조는 △기본급 11만6276원(5.3%) 인상, △성과급 등을 요구했다. 여기에 사측은 기본급 4만3000원 인상, 성과급 250% 및 일시격려금 270만원(상품권 20만원 포함)을 맞섰다.
교섭 결렬을 선언한 노조는 “모든 책임은 사측에 있다”라면서도 “교섭이 재개되면 정상 근무를 하겠다”는 여지를 남겨뒀다.
그동안 기아차는 현대차 노사가 타결한 수준과 비슷하게 임단협 협상을 체결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른 길을 걷는 모양새다. 현대차 노사는 회사가 처한 어려움에 공감하고 지난달 27일 기본급 4만5000원 인상, 성과급 250% 및 일시금 300만원(상품권 20만원 포함) 지급에 합의했다.
기아차 역시 실적 하락에 허덕이고 있다. 올 상반기 기아차 영업이익은 65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868억원)보다 16.3%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완성처 업계가 최악의 한해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노조가 무리하게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며 “노사간 원만한 합의를 통해 악화된 실적을 끌어 올리는 데 집중할 때”라고 말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