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51분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2bp(1bp=0.01%) 상승한 2.874%를 나타냈다. 장중 2.888%로까지 오르기도 했다. 미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0.4bp 오른 2.608%에 호가됐다.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1.5bp 높아진 3.046%를 기록했다. 5년물 수익률은 0.5bp 상승한 2.750%에 거래됐다.
한 채권전문가는 “터키 통화위기의 글로벌 전염 영향은 최소한에 그칠 것 같다. 특히 글로벌 무역갈등 속에 안전자산인 미 자산들의 매력은 여전할 듯하다”고 분석했다.
다른 전문가는 터키 위기가 미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다소 줄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미 경제 기초체력이 여전히 탄탄한 데다 터키 문제에도 연방준비제도는 다음달 금리인상이 유력시된다”며 “이 같은 요인들이 터키 통화위기를 둘러싼 우려를 압도한다”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은 엇갈렸다. 안전자산 선호 속에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이 0.5bp 낮아진 0.315%를 기록했다. 반면 이탈리아 수익률은 11bp 급등한 3.102%에 거래됐다. 스페인 수익률도 4.7bp 오른 1.447%에 호가됐다. FT에 따르면 이탈리아 우니크레디트와 스페인 BBVA 등이 터키에 대한 익스포져가 큰 곳으로 지목됐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 역시 1.258%로 1.3bp 상승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터키 당국의 환율안정 조치에도 리라화 불안이 잔존해 있다. 리라화 가치는 일중 저점 대비 낙폭을 줄였으나 여전히 폭락의 범주에 있다. 리라화 환율은 8.56% 오른 6.9827리라에 거래됐다. 아시아 거래시간에는 10% 이상 급등, 7.2400리라까지 치솟은 바 있다.
이날 터키 중앙은행은 은행권의 리라화 예금과 달러화 예금 등에 대한 지준율을 250bp(1bp=0.01%) 인하했다. 비핵심 외화에 대한 지준율도 400bp 낮췄다. 담보 규정을 완화해 은행들이 보유 외환으로 빌릴 수 있는 리라화도 3배(228억달러)로 늘렸다. 중앙은행은 은행들이 리라화 자산으로 빌릴 수 있는 외환 한도(500억달러) 역시 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이틀 연속 동반 하락했으나, 초반 낙폭을 일부 축소했다. 터키 당국의 환율 안정화 조치로 리라화 가치가 낙폭을 일부 만회한 가운데 기술주가 선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5.44포인트(0.50%) 내린 2만5187.70에 장을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1.35p(0.40%) 떨어진 2821.93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9.40p(0.25%) 하락한 7819.71을 나타냈다. 다우와 S&P500지수는 나흘 연속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세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