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는 전장보다 82센트(1.23%) 상승한 배럴당 67.63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도 74센트(1.03%) 오른 배럴당 72.81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단위로 WTI는 1.2% 내리며 6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지난 2015년 8월 이후 최장 기간 하락세다. 브렌트유는 전주보다 0.5% 떨어졌다. 중국과 미국 간 무역갈등으로 원유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
최근 미국이 대 이란 제재 일부를 부활했다. 제재 대상은 이란의 달러화 매입, 금속 거래, 석탄, 산업용 소프트웨어, 자동차로, 이란산 원유 제재는 오는 11월 재개된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되도록 많은 국가가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기를 원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IEA가 내년 글로벌 원유수요 전망치를 일평균 149만배럴로 11만배럴 상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단기 공급긴장 완화와 저유가, 수요증가율 둔화 등으로 원유시장이 잠시 평온해졌지만 이 상태가 지속되지 않을 듯하다”며 “올해 후반 원유시장 흐름이 다시 격렬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 원유전문가는 “유가가 다소 오른 것은 크게 놀랄 일이 아니다”면서도 “가을로 가면서 미 휘발유 수요가 둔화하고 정유공장이 유지보수에 들어감에 따라 재고가 늘게 된다. 유가가 계속해서 하방 압력을 받을 듯하다”고 평가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 주간 원유 시추공 수가 반등했다. 에너지 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가 집계한 지난주 원유 시추공 수는 전주보다 10개 증가한 869개를 기록했다. 지난 2015년 3월 이후 최대치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