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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스마트폰 굴기…삼성, 프리미엄 · 기술력으로 맞서

김승한 기자

shkim@

기사입력 : 2018-08-13 00:00

화웨이 · 샤오미, 20만원대 중저가로 국내 진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등 고가폰 마케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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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승한 기자] 글로벌 명실상부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도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삼성전자의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은 매분기마다 줄고 있는데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자국과 아시아 시장을 넘어 글로벌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 가고 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 최근 중국 샤오미, 화웨이의 ‘홍미노트5’ ‘노바라이트2’가 한국 시장에 문을 두드리고 있어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중저가 시장 점유율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가성비폰으로만 치부됐던 중국 스마트폰은 최근 성능과 디자인, 완성도까지 갖춰 세계 구매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당장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위협할 만한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성장성을 고려하면 마냥 넋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측에서 이를 타개할 해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삼성 점유율 떨어지고 화웨이 추격 거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위기론은 이미 수차례 제기된 바 있다. 글로벌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 제조업체의 추격에 따른 판매량 감소로 삼성 안팎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 1분기 대비 2%포인트(p) 떨어진 20%를 기록했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대비 2% 하락(3억 6000만대)한 요인도 있겠지만,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S9시리즈의 부진이 점유율 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한다. 삼성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비 11% 하락한 7160만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화웨이의 약진이 눈길이 간다. 화웨이는 점유율 15%로 삼성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2분기 애플을 근소한 차이로 앞지른 적 있었으나, 이번 2분기에는 애플에 약 4%p 앞섰다. 화웨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증가한 542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샤오미 역시 43% 성장한 판매량 3300만대를 기록하며 점유율 9%로 4위를 차지했다.

◇ 중국·인도 사장은 화웨이·샤오미 양분

중국 스마트폰 업체는 아시아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올해 2분기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에 밀려 3분기 연속 점유율 2위에 머물렀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990만대를 판매, 점유율 30.2%를 기록했다. 샤오미는 30.4%를 달성하면서 삼성전자를 0.2% 차이로 미세하게 따돌렸다. 이는 3분기 연속 샤오미에 밀린 성적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에 점유율 25%, 샤오미는 27%였다. 이듬해 1분기는 25%로 31%를 차지한 샤오미와의 격차는 더욱 커졌다.

중국 시장은 말할 것도 없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중국 시장에서 8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점유율 0.8%에 그치며 12위를 차지했다.

2013년까지만 해도 20%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삼성전자는 그간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밀리면서 하락세를 이어왔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중국시장 점유율은 1분기 3.1%, 2분기 2.7%, 3분기 2.0%, 4분기 0.8%였다.

◇ 삼성, 기술력 및 프리미엄 제품 강화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는 갤럭시S9 출시 효과로 1%대 이상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렸지만 중국 제조사들이 다양한 라인업의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2분기 다시 0%대로 추락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을 1위는 2850만대를 출하한 화웨이(27.0%)에게로 돌아갔다. 이어 오포(20.4%), 비보(19.0%), 샤오미(14.2%), 애플(5.7%) 순이었다.

삼성전자는 이를 타개할 다양한 해법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접는 폰) 출시를 앞당겨 신시장 개척을 통한 초격차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해왔으나 삼성전자 측은 이 사실을 일축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폴더블폰을) 올해 공개할지 안 할지 전혀 알려진 바가 없다”며 “언론에 보도된 내용도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달 IT전문 매체 폰아레나는, 삼성전자가 내년 초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서 위아래로 접을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X’을 선보일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갤럭시X의 출고가는 1500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원화 가치로 환산하면 약 170만원이 넘는 금액이다.

삼성전자는 대신 올 하반기에는 갤럭시S9뿐만 아니라 지난해 제품 판매를 지속하는 한편, 갤럭시노트9등 신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강화해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또 중저가 제품은 라인업 효율화를 지속하고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온라인 유통도 강화해 판매를 확대하고 빅스비 2.0 중심의 개방형 에코시스템 강화로 서비스 범위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측은 “갤럭시노트9을 합리적 가격에 조기 출시효과를 더해 판매 확대를 증진시킬 것이다”며 “중저가 제품에도 최신 기술을 적용하는 동시에 가격 경쟁력도 강화해 제품 판매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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