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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개편설에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주가 엇박자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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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8-08 18:01 최종수정 : 2018-08-08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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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개편설에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주가 엇박자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현대차그룹이 현대모비스 인적분할을 골자로 하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한다는 소식에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주가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8일 현대모비스는 전 거래일 2.90% 오른 23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장 초반 6.65% 상승해 24만원선까지 치솟기도 했다. 반면 현대글로비스는 전 거래일보다 4.04% 내린 13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8.46% 급락하기도 했다.
이날 한 매체는 현대차그룹이 현대모비스를 인적분할하는 내용의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현대모비스의 AS·부품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 방식으로 설립한 뒤 증시에 상장하고, 이후 총수 일가는 현대글로비스 지분 10%를 처분해 그 자금으로 모비스 분할법인 지분을 기아차로부터 일부 인수하는 방안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현대모비스의 투자 및 핵심부품 사업 부문과 모듈 및 AS부품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하고 모듈 및 AS부품 사업 부문을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닫기엘리엇기사 모아보기부터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글래스루이스, 국내 3대 의결권 자문기관까지 분할합병 비율 등을 근거로 반대 의사를 표명하면서 당초 계획은 무산됐다.

증권가에서는 총수 일가가 현대글로비스 주식을 매각한다는 소식 자체가 현대글로비스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의 합병이 명시돼 있지 않았고, 합병이 이루어진다고 해도 합병비율이 현대글로비스에 유리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것이다.

다만 순환출자 구조 해소 등을 고려할 때 이날 보도와 같은 지배구조 개편안이 실현될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기아차가 현대글로비스 합병법인 지분을 인수하고 현대모비스 존속법인 지분을 총수 일가에게 넘기면, 현대글로비스(합병법인)→현대모비스(존속법인)→현대차→기아차→현대글로비스(합병법인)의 순환출자 구조가 형성된다”며 “또한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를 분할 후 상장시켜두는 것은 지배 구조상 취약요소가 될 수 있으므로 선택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현대차그룹 총수 일가가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보유한 채 연내 지배구조 변화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제 강화로 총수 일가가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추가 매각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장의 우려 역시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총수 일가가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매각할 경우 주가의 급변동이 일어나 지배구조 변화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총수 일가가 현대글로비스의 지분율을 유지한 채 불공정거래 관련 문제의 소지를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규제에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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