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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신화 꿈꾸는 이재용 부회장…100조 투자에 비전 담나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8-08 12:08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사진=기획재정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사진=기획재정부

[한국금융신문 김승한 기자] “바이오산업이 제2의 반도체가 될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와 혁신을 지속할 것입니다”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김동연닫기김동연기사 모아보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만남 자리에서 바이오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이에 따라 조만간 발표될 삼성의 100조원 투자계획에 바이오산업이 담길지, 포함된다면 그 비중은 얼마가 될지가 세간의 관심사로 떠오른다.

지난 6일 이 부회장은 김 부총리와의 혁신성장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바이오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약속했다. 지난 몇 년간 해당 산업에 깊숙이 관여하고 투자를 이어왔던 이 부회장의 의지가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이다.

뿐만 아니라 정부에 바이오산업의 규제 완화도 적극 요청했다. 이날 삼성 측은 김동연 부총리에게 바이오산업에 대한 여러 규제를 완화해 줄 것을 건의했다. 건의 내용은 약가(藥價) 정책 개선, 바이오 의약품 원료물질 수입 개선, 세제 완화 등이다.

이에 대해 김 부총리는 “일부 규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해결을 약속하며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하며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다.

지난 2~3년간 바이오산업은 브레이크 없이 쾌속질주를 이어왔다. 산업조사 전문기관인 IRS글로벌의 자료에 따르면 세계 바이오 의약품 시장규모는 2016년 기준 약 220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이후 연평균 32% 성장률을 보이며 2021년에는 3440억달러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의약품 시장 대비 점유율도 2016년 19.9%에서 2021년 23.4%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성장률이 높은 만큼 바이오산업은 이 부회장이 적극적으로 매달릴 수밖에 없는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부문 중 하나다. 또 차세대 먹거리 확보가 절실한 상황에서 반도체·5G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바이오산업을 우선순위에 둔 것을 감안하면 이 부회장이 해당 사업에 얼마나 공들이는지 읽히는 대목이다.

이 부회장이 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로 키우겠다는 의중을 강하게 드러낸 만큼, 바이오산업은 삼성의 미래 성장동력의 핵심 분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또 향후 이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 가치 평가 방법을 바꾸는 등 분식회계 논란도 상존해 있는 만큼 이번 간담회에서 조심스러울 수 있었다. 하지만 관련 건의와 방안이 나온 만큼 바이오 산업은 삼성 내부에서 핵심 현안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비(非)전자 계열사 중 유일하게 고한승 바이오에피스 사장만 간담회에 참석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기남닫기김기남기사 모아보기, 김현석, 고동진, 노희찬, 진교영 삼성전자 사장 등 삼성전자 경영진이었다. 삼성전자 경영진이 아닌 사람은 고 대표가 유일했다.

한편, 삼성은 바이오뿐만 아니라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미래산업에 대한 기술 개발 의지도 내비쳤다. 삼성은 미래 성장동력 발굴, 인재 양성, 창업 활성화 등 혁신 생태계 조성 방안에 관심을 갖고 적극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 측은 “AI, 5G 등 미래 성장사업에 집중 투자하여 글로벌 기술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며 “전(全)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반도체 사업에도 철두철미한 기술개발과 투자로 초격차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반도체공장 신설에 따른 추가 전력공급 방안, 바이오 분야 규제개선, 현장 전문인력 양성 등에 적극 협의하고, 국가핵심기술 추가 지정, 기술탈취 목적의 해외 인수합병(M&A)에 대한 관리 강화 등 산업기술 유출방지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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