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거래에서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동반 하락 중이다. 비트코인은 1.4% 하락, 7000달러 선이 붕괴됐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31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37% 내린 6980.68달러에 거래됐다.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내림세다. 이더리움은 0.93% 낮아진 407.51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캐시는 2.4% 하락한 694.77달러, 라이트코인은 1.13% 내린 74.11달러 수준이다. 리플만 24시간 전보다 4.39% 낮아진 41센트에 호가됐다.
리서치회사인 FX프로의 알렉산더 쿱트시케비치 애널리스트는 “최근 잇단 호재에도 암호화폐 가격이 되밀린 원인이 채굴업자들에게 있다”며 “올해 1월부터 채굴 수익성이 90%나 떨어짐에 따라 채굴업자들이 스스로 채굴한 비트코인을 처분해왔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 기관투자자 대상 암호화폐 수탁서비스 검토
골드만삭스가 암호화폐 투자펀드 등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암호화폐 수탁서비스 개시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주류 금융기관 가운데 첫 암호화폐 수탁서비스 제공사가 될 수 있는 셈이다. 골드만삭스 대변인은 “다양한 디지털상품에 대한 고객 관심을 반영해 최고의 서비스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여전히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5월 초 골드만삭스는 월가 대형은행 중 처음으로 비트코인 거래 데스크를 신설하기로 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 같은 금융기관이 정식 수탁서비스에 나설 경우 암호화폐 투자펀드가 신뢰도 높은 지원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 많은 투자자를 끌어들일 만한 계기도 될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게다가 이번 행보가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 등 다른 서비스에 대한 시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 세계 비트코인 ATM, 3500대 돌파
전 세계 비트코인 자동입출금기(ATM) 수가 3500대 이상에 달한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CCN이 보도했다. 비트코인 ATM 위치정보사이트인 코인ATM레이더에 따르면 전 세계에 설치돼 운영 중인 비트코인 ATM 수는 총 3503대로 집계됐다. 전체 ATM 가운데 52.7%(1846대)가 알트코인 입출금을 지원하고 있는데, 49%가 라이트코인을, 32.1%가 이더리움을 각각 지원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에 설치된 비트코인 ATM 수는 지난해 초 1000개를 넘어선 바 있다. 지역별로 북미가 전체의 74.05%로 1위를 차지했고 유럽이 그 뒤를 이었다. 유럽에서는 영국, 오스트리아, 러시아, 체코 등의 순이었다.
■태국, 현지 은행들에 암호화폐 관련 자회사 설립 허용
태국중앙은행이 현지 은행들에 암호화폐 관련 자회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CCN이 전했다. 중앙은행의 이번 행보로 태국 은행들은 디지털토큰을 발행하거나 암호화폐 중개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운영하거나 자회사를 통해 암호화폐에 투자할 수도 있게 됐다. 다만 은행을 비롯한 태국 금융기관은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직접 하는 일이 여전히 금지된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