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는 전장보다 47센트(0.68%) 하락한 배럴당 68.49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도 24센트(0.33%) 내린 배럴당 73.21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 WTI는 0.4% 떨어지며 5주 연속 하락했다. 브렌트유도 1.5% 내리며 지난 5주간 총 4번 하락했다.
중국 정부가 미국의 새로운 관세 위협에 대응해 액화천연가스(LNG)를 포함한 미국산 수입품 600억달러 규모에 관세를 매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상무부는 농산물에서부터 금속과 화학제품에 이르기까지 제품별로 5~25%를 차등 적용하겠다며 “관세부과 시점은 미국 측 행보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원유수요가 줄 수 있다는 불안감도 유가 하락세를 도왔다. 중국 국영 석유화학기업 시노펙이 미국산 원유 매입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최근 미·중 무역마찰 속에 시노펙의 무역부문 자회사인 유니펙이 미국산 원유 수입을 중단했다고 한다.
미 주간 원유 시추공 수가 감소세로 전환했다. 에너지 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가 집계한 이번 주 원유 시추공 수는 859개로 전주보다 2개 줄었다.
한 원유전문가는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되면서 시장분위기가 가라앉은 가운데 중국 독립 정유사들의 원유수요가 줄고 있는 점도 우려스럽다”고 평가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