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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달러화 전반적 약세…임금지표 부진 + 위안화 강세

장안나

기사입력 : 2018-08-06 06:21 최종수정 : 2018-08-0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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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3일(현지시간) 지난달 임금지표 부진 속에 미국 달러화 가치가 전반적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위안화 대비 두드러진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환율 안정 조치로 위안화 가치가 뛰어오른 영향이다.

오후 3시50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01% 하락한 95.153을 나타냈다.

연일 하락하던 위안화 가치는 인민은행의 선물환 준비금 부과 조치로 제법 큰 폭으로 올랐다.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50% 하락한 6.8460위안을 기록했다.

한 외환전문가는 “인민은행을 상대로 치킨 게임을 해온 트레이더들이 이날 아침큰 타격을 받았다”며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중국이 개입하고 있다는 점은 글로벌 위험자산, 특히 이머징 통화의 반등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엔화 가치 역시 연일 달러화보다 강한 모습이었다. 달러/엔은 111.21엔으로 0.39% 떨어졌다.

반면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달러화보다 더 약했다. 유로/달러는 0.09% 내린 1.1572달러를 기록했다. 파운드/달러는 0.1% 떨어진 1.3004달러에 거래됐다. ‘노 딜(No deal) 브렉시트’ 확률이 불편할 정도로 높다는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 발언 탓이다. 노 딜 브렉시트는 영국이 새로운 무역협정 없이 유럽연합을 나가는 경우다.

달러화 가치는 스위스프랑화에 0.09% 떨어졌고 캐나다달러화에는 0.36% 내렸다.

달러화는 이머징 통화들에도 대체로 약세를 탔다.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0.52% 하락했고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0.96% 낮아졌다.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0.16% 내렸다. 반면 터키 리라화 환율은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0.24% 상승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지난달 미 취업자 수가 예상대로 전달보다 둔화했으나 모멘텀의 절대 수준은 여전히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한달 만에 다시 하락, 3%대로 돌아갔다. 그러나 임금 증가 속도는 여전히 지지부진한 페이스에 머물렀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비농업 취업자 수는 전달보다 15만7000명 늘었다. 전월의 24만8000명보다 둔화한 수준이자 예상치 19면명도 밑돌았다. 다만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노동력 자연적 증가분을 흡수하는 데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10만명은 여전히 웃돈 데다 앞선 5월과 6월 취업자 수 역시 총 5만9000명 상향 수정됐다. 실업률은 3.9%로 전달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27.05달러로 전월보다 7센트(0.3%) 증가, 예상에 부합했다. 전월치는 0.2%에서 0.1%로 하향 수정됐다. 7월 시간당 평균임금의 전년동월비 상승률도 예상대로 두 달째 2.7%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금리인상에 속도를 낼 이유가 없음을 고용지표가 재확인해줬다고 분석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에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될 확률을 전일과 비슷한 93%로 가격에 반영했다.

인민은행이 달러/위안의 7위안 돌파를 막기 위해 선물환 준비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6일부터 선물환 거래에 20%의 준비금을 적용할 계획이다. 선물환시장에서 위안화 가치의 추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기적 거래를 제한하기 위한 조치다.

중국 정부가 미국의 새로운 관세 위협에 대응해 액화천연가스(LNG)를 포함한 미국산 수입품 600억달러 규모에 관세를 매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상무부는 농산물에서부터 금속과 화학제품에 이르기까지 제품별로 5~25%를 차등 적용하겠다며 “관세부과 시점은 미국 측 행보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방적 위협이나 협박은 양국 갈등만 심화시키며 모든 당사자의 이익을 훼손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중국 수입품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라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00억달러에 달하는 중국산 제품 관세율을 당초 계획한 10%에서 25%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라 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보복조치 경고를 두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걱정할 수준 아니다”며 “중국 경제가 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대중 무역전쟁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과소평가하지 말라. 그가 강경한 자세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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