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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진 신한금투 사장, 글로벌 IB 수익확대 진력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18-08-06 00:00

GIB 플랫폼으로 투자은행 전방위 강화
상품 소싱 해외로 차별화…가시적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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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

▲사진: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신한금융투자가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실적을 경신하면서 신한금융지주의 알짜 계열사로 부상하고 있다.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진 신한금융투자 사장(사진)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자리 잡기 위해 전력 질주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올해 각 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업계 3위권 내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 아래 각 사업본부의 역량을 전방위로 강화하고 있다.

김형진 사장은 1983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신한데이타시스템, 신한금융지주를 거쳐 신한금융투자 사장이 되기까지 33년간 신한에서 몸담았다. 2013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을 맡았던 당시에는 그룹 자산관리(WM)·기업투자금융(CIB) 사업모델의 업그레이드를 수행했다. 또한 취임 전인 2016년 신한금융투자의 초대형 IB 도약을 위한 유상증자 작업에도 참여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IB에서도 차별적인 투자은행 위상을 확립해 회사의 모든 부문에서 스케일 업(scale-up)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상품 소싱을 글로벌로 확대해 상품 밸류체인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디지털화와 글로벌화 가속화, 하나의 신한(One Shinhan)을 통한 고객 기반 확대, 전문성과 상품 역량 업그레이드, 투자의 양적·질적 확대를 통한 투자 수익 극대화, 운영 및 인프라 혁신을 통한 효율성 제고를 핵심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전략을 앞세웠다.

◇ 그룹 ‘캐시카우’ 역할…이익 기여도 10%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94.9% 증가한 1827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와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 판매 호조, 글로벌&그룹 투자은행(GIB) 플랫폼을 통한 IB 수수료 증가를 실적개선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상반기 시장거래 활성화에 힘입어 위탁수수료 수익은 63.3% 늘어난 1658억원을 기록했다. GIB 플랫폼 기반을 활용한 딜 참여 확대로 IB 수수료는 47.2% 불어났다. 금융상품 수수료는 은행과 연계한 금융복합점포인 PWM 협업 시너지를 통해 8.6% 증가했다.

특히 그룹 내 이익 기여도는 10.17%를 기록해 신한금융지주의 실적개선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63% 증가한 2005억원의 순이익을 쌓아 올렸다. 증시호황 덕에 위탁매매수수료와 투자중개부문과 자기매매 및 운용부문의 수익이 증가했다. 이어 계열사와 연계한 구조화금융 및 대체투자, 금융상품판매 증가로 IB와 자산관리부문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시현했다. 총 자산수익률(ROA)은 전년 대비 0.3%포인트 개선됐다.

◇ 계열사 시너지 WM·IB로 이식

신한금융투자는 신한금융그룹의 신인도와 브랜드, 영업망 공유 등을 강점 삼아 위탁매매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올 1분기 기준 영업순수익 시장점유율은 6.3%로 업계 6위 수준이다. 지난해 5.9%의 점유율로 업계 7위에 오른 데 이어 한 단계 더 뛰어오르는 데 성공했다.

자체적인 영업네트워크와 더불어 관계사인 신한은행, 신한BNPP자산운용 등과 복합점포 운용을 통한 공동상품 판매, 크로스셀링(Cross-Selling) 등 그룹과의 연계 영업이 차별점으로 작용했다.

최근에는 위탁매매 중심의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자산관리부문과 IB부문 강화에 나서 수익다각화를 꾀하고 있는 모습이다.

신한금융투자의 인수주선수수료와 자산관리수지 점유율은 지난 2015년 2.9%와 5.1%에서 1분기 5.3%와 8.8%로 뛰어올랐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3월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 이후 기업대출,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인하우스 헤지펀드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지난 2016년 출시된 ‘스마트 전단채 랩’은 약 2조7000억원의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GIB 협업을 통한 공모형 부동산 펀드, ADT CAPS 인수금융 선순위 대출채권 등 다양한 대체투자상품도 발굴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투자는 글로벌 상품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상품전략본부를, 고객 니즈에 적합한 상품 공급을 위해 헤지펀드운용본부를 설립했다.

여기에 올해 초 출범한 GMS(global market&securities) 사업부문의 시너지 효과도 노리고 있다. GMS 사업부문은 지주·은행·금투·생보 등 4개 회사가 각자 운용해오던 고유자산의 노하우와 역량을 하나로 연결해 융합을 하나로 모으는 역할을 한다.

김형진 신한금투 사장, 글로벌 IB 수익확대 진력


◇ IB 수익 3년만 2배로 ‘껑충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016년 신한금융지주로부터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력을 확충하고 IB부문에 주력하고 있다. IB부문의 순영업수익은 2014년 360억원에서 지난해 891억원으로 연평균 35.3% 증가하는 실적 호전을 시현했다.

이러한 호실적의 바탕에는 그룹 자본시장 역량을 집결한 GIB가 자리잡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앞서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7월 은행과 증권의 IB업무를 통합한 CIB사업부문을 지주, 생명, 캐피털까지 5개사가 함께하는 GIB사업부문으로 확대 개편했다. 분산된 투자 역량을 집중시키고 신한금융그룹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이다.

그 결과로 뉴욕 원월드와이드플라자 선순위 메자닌 펀드에 2000억원을 투자하고 1600억원 규모의 보잉787 항공기 금융주선 등의 IB 딜을 수임해냈다.

이어 5000억원 규모의 판교 알파돔시티6-4구역 딜을 수주하고 이를 토대로 공모상장 리츠인 신한알파리츠를 설립하기도 했다. 신한알파리츠는 지금까지 상장된 공모 리츠 중 역대 최대규모를 자랑해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신한금융그룹의 첫 번째 리츠 상품인 신한알파리츠는 성남시 판교 핵심 역세권에 위치한 ‘판교 알파돔 6-4 블록’ 및 용산 프라임타워에 투자한다.

신한알파리츠는 지난달 27일까지 총 1140억원의 보통주 공모청약을 진행해 4.3 대 청약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상장리츠 공모 사상 최고의 흥행 돌풍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내달 8일에는 코스피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 업계 최초 베트남 회사채 발행 선점

그룹 시너지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시장 공략도 괄목할만하다. 신한금융투자는 해외사업 기반 마련을 위해 4개국 현지법인에 자본을 확충하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홍콩 등 해외시장에서 우수 상품과 딜을 발굴해 나가고 있다.

특히 국내 증권사 최초로 인도네시아 아이스크림 생산기업인 ‘캄피나’의 기업공개(IPO) 주관, 베트남 현지기업 젤렉스(GELEX) 회사채 발행 주관을 맡는 등 해외 IB 전문성을 다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5월 베트남 주요 전력 장비 그룹이자 호치민 증권거래소 상장사인 젤렉스 회사채 발행 주관에 성공했다.

발행 규모는 총 4000억동(약 190억원)이다. 이번 젤렉스 회사채 발행 거래는 베트남 역내에서 현지 통화인 동화 채권으로 이루어졌으며 현지 기관투자자들에게 판매까지 모두 이뤄졌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신한금융투자 베트남 법인이 직접 발굴하고 본사 GIB그룹이 발행 구조의 설계를 자문하는 등 긴밀한 협업으로 업계 최초의 현지화된 IB 딜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가 베트남 지역에서 회사채 발행을 주관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동남아 진출 초기부터 IB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베트남 법인은 현지 소비자금융회사들의 자산 유동화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 법인 또한 출범 초기에 250억원 규모의 현지기업 유상증자와 300억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진행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한편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5월 국제신용평가 기관인 무디스(Moody’s)와 에스앤피(S&P)로부터 시중 증권사 최고 신용등급인 ‘A3’, ‘A-’ 등급을 획득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신한금융그룹의 원신한(One Shinhan)’ 체제의 핵심 자회사로서 신한금융투자의 역할과 비중을 글로벌 시장에서 인식한 결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 모바일에 전 서비스 담아 디지털 강화

신한금융투자는 4차 산업혁명 패러다임에 맞춰 모바일로 모든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디지털 브랜치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전략이다. 모바일 자산플랫폼인 ‘신한i 알파’에 기존 홈트레이딩 시스템(HTS) 및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웹트레이딩시스템(WTS)을 통해 쌓아온 금융 노하우를 집약했다.

아울러 신한금융그룹의 각 계열사 대표 앱을 통해서도 간편하게 해외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글로벌 투자 여행’ 서비스를 개시하기도 했다.

이는 신한금융투자의 앱을 별도로 설치하지 않고 신한은행 SOL뱅크, 신한카드 FAN, 신한생명 스마트창구 등 신한금융그룹의 각 계열사 대표 앱의 글로벌 투자 여행 서비스 메뉴를 통해 해외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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