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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10년물 수익률 하루 만에 반락…美中 무역갈등 재발에 안전선호↑

장안나

기사입력 : 2018-08-03 06:34 최종수정 : 2018-08-0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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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2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하루 만에 반락했다(국채가격 상승).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이 재발하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찾아 나선 결과다. 최근 급등한 일본 국채 수익률이 주춤해진 영향도 수익률 하락에 한몫했다.

오후 3시51분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2bp(1bp=0.01%) 하락한 2.984%에 호가됐다. 10년물 수익률은 전일 한때 3.016%로까지 급등, 2개월 만에 처음으로 3%선을 상향 돌파한 바 있다.

미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1.6bp 내린 2.666%를 기록했다. 유가변동에 민감한 미국채 30년물 수익률은 1.3bp 낮아진 3.120%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2.4bp 떨어진 2.853%에 호가됐다.

한 채권 전문가는 “미국과 중국 간 주고받기식 관세부과가 이어지면서 시장에 위험회피 심리가 팽배해 있다”며 “무역긴장이 전 세계 투자결정에 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이는 성장 관련 우려다”고 평가했다.

다른 전문가는 “다음날 나올 7월 고용보고서를 확인하고 가자는 분위기 속에 거래량은 많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7월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수가 19만명에 달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 21만3000명에 비해서는 둔화된 수치다. 실업률 예상치는 0.1%포인트 떨어진 3.9%다.

유럽 주요국 국채수익률은 엇갈렸다.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8bp 낮아진 0.462%를 기록했다. 반면 이탈리아 수익률은 장중 한때 2개월 만에 최고치로 뛰었다. 16bp 상승한 2.96%에 호가됐다. 내년 예산을 논의하기 위한 정부 회의를 한 주 앞두고 정치 우려가 고조된 탓이다. 영란은행(BOE)의 금리인상 조치에도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0.2bp 내린 1.38%에 그쳤다. BOE가 추가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영향이다.

일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1bp 떨어진 0.12%에 머물렀다. 일본은행이 예정에 없던 국채 매입 오퍼레이션을 실시한 결과다. 대상물은 5~10년물 국채로, 매입금액은 4000억엔이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중국이 미국의 관세율 인상 위협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미국 측 움직임에 따라 보복 관세를 매기겠다고 강조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중국은 국민의 존엄과 이익, 자유무역과 다자간 체제는 물론, 모든 국가의 공동 이익을 지킬 준비가 돼 있으며 반드시 보복하겠다”며 “당근과 채찍 전략은 쓰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중국 수입품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라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00억달러에 달하는 중국산 제품 관세율을 당초 계획한 10%에서 25%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라 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BOE가 이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75%로 25bp 인상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이번 금리인상은 9명 위원 전원의 찬성으로 결정됐다. BOE 정책금리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사태를 맞아 0.25%로까지 내려간 바 있다. 마크 카니 BOE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추가 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BOE는 이어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4%로 유지했고 내년은 1.8%로 0.1%포인트 높였다. 내후년 전망치는 1.7%를 유지했다. 인플레이션은 내년까지 2%를 웃돌다가 2020년께 2%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주 미 신규 실업 증가폭이 예상보다 작았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1000건 늘어난 21만8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22만건으로 증가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변동성을 제거한 추세를 보여주는 4주 이동평균치는 3500건 줄어든 21만4500건으로, 지난 5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연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실업수당을 또 신청한 경우)는 전주보다 2만3000건 감소한 172만4000건을 기록했다.

지난 6월 미 공장 주문이 예상대로 2개월 연속 늘었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6월 공장 주문은 전월보다 0.7% 증가, 예상에 부합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8.0% 늘었다. 6월 핵심자본재(항공기 제외 비국방 자본재) 주문은 전월비 0.2% 확대됐고, 핵심자본재 출하는 0.7% 증가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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