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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10년물 수익률 장중 3% 재돌파…美국채발행 확대 + 日국채 매도세

장안나

기사입력 : 2018-08-02 06:53 최종수정 : 2018-08-07 08:27

[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1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장중 3%선을 또다시 상향 돌파했다(국채가격 하락). 지난 6월 13일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미 재무부의 국채발행 확대 발표와 강력한 민간고용 지표, 일본 국채 매도세가 맞물린 영향이다. 장기물 수익률이 단기물보다 크게 오르면서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졌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동결이 미국채 시장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다.

오후 3시51분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5bp(1bp=0.01%) 상승한 2.998%에 호가됐다. 일본 국채 영향으로 초반부터 오르다가 재무부 발표 이후 오름폭이 한층 커졌다. 장중 한때 3.016%로까지 급등했다.

미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0.8bp 내린 2.678%를 기록했다. 유가변동에 민감한 미국채 30년물 수익률은 4.3bp 오른 3.123%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1.9bp 높아진 2.870%에 호가됐다.

한 시장 전문가는 “미 재무부의 분기 국채발행 규모 확대에서 비롯된 공급물량 압박이 이날 수익률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다른 전문가는 “이날 시장 움직임은 일본 국채시장 영향이 컸다. 일본은행의 수익률 변동폭 확대 발표로 일본 국채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짐에 따라 주요국 국채시장도 그 움직임을 따라갈 듯하다”고 분석했다.

유럽 주요국 국채수익률도 일본·미국을 따라 동반 상승했다.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4bp 높아진 0.481%를 기록했다. 0.495%로까지 뛰며 7주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수익률은 각각 5.9bp 및 12bp 상승한 2.794% 및 1.453%에 호가됐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 역시 5.0bp 오른 1.382% 수준이었다.

일본 10년물 수익률은 6.5bp 뛴 0.125%를 기록했다. 2년 만에 최대 일일 상승폭이다. 전일 기자회견에서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10년물 수익률의 변동폭을 ±20bp로 확대한다고 밝힌 영향이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미 재무부가 이달부터 석 달 간 국채입찰 규모를 300억달러 늘린다. 이전 석 달 간의 270억달러보다 증액폭이 확대됐다. 재무부는 이날 발표한 분기 조달 계획에서 2년물과 3년물, 5년물의 월간 입찰액을 10월까지 매달 10억달러씩 증액한다고 밝혔다. 7년물과 10년물, 30년물과 2년물 변동금리부 국채는 이달 입찰 규모를 각각 10억달러 늘린 뒤 10월까지 유지한다.

지난달 미 민간기업의 신규고용이 예상보다 크게 확대됐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7월 민간고용은 전월보다 21만9000명 늘었다. 6월의 17만7000명보다 증가폭이 한층 컸다. 시장 전문가들은 18만5000명 증가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 FOMC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기존 1.75%~2%로 동결했다. FOMC는 성명서에서 경제활동 성장속도에 대한 판단을 ‘견조하게’에서 ‘강력하게’로 높이고, 소비 평가도 ‘반등’에서 ‘강력 성장’으로 상향했다. FOMC는 다만 ‘인플레이션이 2% 부근에 유지됐고 장기 기대 인플레 역시 고정돼 있다’고 평가하며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가 강한 고용시장 환경 및 2% 인플레로의 지속적 회복을 지원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성명서가 발표된 후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에서는 9월 FOMC에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전일과 비슷한 91%로 가격에 반영했다. 12월까지 금리가 두 번 이상 인상될 가능성도 71% 수준을 유지했다.

로버트 팁 PGIM채권 수석투자전략가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과거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이라며 “그동안 금리인상 사이클 말기에 연준은 인상을 가속화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이번에는 그런 조짐이 없다”고 분석했다.

자산운용사 이튼밴스의 에릭 스타인 글로벌 채권 이사는 “사실상 별 의미 없는 이벤트였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을 이미 가격에 반영해왔다”며 “연준은 9월 금리인상을 향한 궤도를 가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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