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재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 한국 수출의 관심사는 격화되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호조 추세가 반전될지 여부지만 7월 수출에는 이같은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3개월의 월하순 일평균 수출입과 하계휴가 요인을 감안해 적용한 결과 견조한 수출호조가 예상된다는 전망이다.
다만 올해 수출은 대중국 수출 및 반도체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불안요인도 크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로 수출 호조세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나 "7월 들어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로 상승한 가운데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경제의 호조에 이상이 없고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역시 견고하다는 점에서 아직 물량과 단가 모두 견조한 수출 호조세를 뒷받침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7월 수출은 18.1% 증가한 528억달러를 기록해 월간 수출액 기준으로 2018년 최고치를 갱신하는 호조를 예상했다. 수입 역시 전년동기비 19.1% 증가한 46 0억달러를 기록해 월간 수입액 기준 사상최고치를 전망 했다. 이 경우 7월 무역수지는 68억달러로 2017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게 된다.
한편 7월 1~20일 통관기준 수출은 전년비 9.3% 증가한 328.3억달러를 기록하며 상반기에 기록한 전년동기비 6.5% 증가세를 상회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전년비 21.6% 증가한 319.4억달러를 기록해 올해 최대치를 나타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일평균 기준으로는 7월 1-20 일 수출이 20.5억달러를 기록해 통관일수의 0.5일 확대를 감안하면 전년동기비 5.9% 증가했고, 수입은 20.0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비 17.8%증가했다"면서 "1-20일 일평균 수출이 6월 같은 기간보다 8.6% 감소했지만 휴일효과에 따른 밀어내기 영향을 감안하면 위축 조짐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7월 1~20일 수출에선 품목별로 반도체(42.2%), 석유제품(63.0%), 자동차 부품(11.3%) 등이 증가했으나 승용자(-1.7%), 선박(-75.8%) 등을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34.9%), 미국(18.9%), EU(15.4%), 베트남(18.2%) 등이 증가한 반면 싱가포르(-9.0%), 호주(-82.9%) 등은 감소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