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DJ DOC 출신 김창열 씨가 19일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월향에서 '김창열 도시락 시즌2'를 소개하고 있다. 신미진기자
김창열과 외식업체 ‘월향’은 19일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월향명동점에서 ‘김창렬 도시락 시즌2’ 론칭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내년 상반기 경 정식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창렬 도시락2는 김창열이 기획하고, 월향이 제조와 판매를 담당한다.
월향은 2008년 서울 서교동 홍대입구 근처 20평짜리 매장으로 시작한 한식 및 전통주 전문 외식업체다. 현재 서울과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한식(월향), 양식(문샤인, 루나틱, 버거문), 중식(문차이나), 한국식 회(조선횟집), 샤부샤부(문사부), BBQ(산방돼지), 케이터링, 도시락 등의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여영 월향 대표는 “현재 편의점과 이커머스 등에서 김창렬 도시락 시즌2 판매 의뢰가 쏟아지고 있다”며 “협의를 이뤄가는 단계로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시점은 없지만 내년 여름 이전에는 정식 론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월향은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명동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김창열 도시락 시즌2를 예약 판매한다. 메뉴는 순대볶음이 메인인 도시락으로, 가격은 1만원이다. 정식 론칭 전 테스트베드 단계로, 소비자들의 평가를 거쳐 제품을 보완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정식 론칭이 결정되면 공장에서 대량 생산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단가를 낮출 수 있다”며 “간편식과 도시락 등 출시 포맷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준비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시락으로 출시될 경우 판매 가격은 3500~5000원 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창열은 2009년 한 제조업체와 계약을 맺고 간편식 ‘김창렬의 포장마차’의 광고 모델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당시 유명 연예인의 이름을 내건 제품에 관심이 쏠렸으나 가성비가 낮았던 탓에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창렬스럽다’와 ‘창렬하다’ 등의 신조어가 탄생하면서 김창열의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에 김창열은 활동명으로 굳혀진 ‘김창렬’을 본명으로 바로잡고 활동 재개에 나섰다.
김창열은 “당시 제 이미지를 통해 안주류를 만들자는 제안이 왔었고 제품 퀄리티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말라는 제조업체 측의 말을 무조건 믿고 충분한 확인을 하지 못했다”며 “이 점은 충분히 제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그는 “창렬스럽다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된 계기가 음식이기 때문에 음식을 통해 이미지 쇄신에 나서고 싶었다”며 “김창열 도시락 시즌2는 기획부터 제조까지 모두 참여하면서 꼼꼼히 제품에 대한 품평을 진행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월향 명동점 팝업스토어에서 소비자들의 얘기를 직접 들으면서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하면서 각 업체마다 PB를 개발하는 등 도시락 경쟁이 치열하다”며 “김창열 씨의 도시락을 단독 론칭하게 될 경우 유명 셰프를 모델로 내세운 제품보다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