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스마트 에너지 매니지먼트는 점포 내 전기 등의 사용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전력 사용량 조회 및 예측을 통해 효율적으로 전력 관리를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가산점,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 등 현대백화점이 임차한 건물을 제외한 현대백화점 14개점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2개점에 도입될 예정이다.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현대백화점은 스마트폰으로 전력 사용량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받아볼 수 있다. 각 점포별 전력 사용 패턴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모델을 마련하는 등 전력 사용에 대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색 절전 대책도 운영할 계획이다. 우선 오는 21일부터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점포 출입문을 오전 6시 30분부터 개방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 백화점 영업시간(오전 10시30분) 보다 4시간 앞당겨진 것으로, 밤새 올라간 실내 온도를 이른 아침 시원한 외부 바람을 통해 낮추기 위한 조치다. 이를 통해 실내 온도를 2~3도 이상 낮춰 공조기 작동시간을 20%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판교점·대구점 등 전국 11개 점포에서 중수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중수시스템은 단체급식 식수대, 화장실 세면대, 식당가(F&B) 싱크대 등 오염도가 적은 작업을 하는 곳에서 사용한 물을 정수(필터)와 화학효소로 정화해 재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 백화점 한 개 점포에서 조리·식수·청소 등으로 하루 평균 약 440톤의 물을 사용한다. 현대백화점은 중수시스템을 통해 약 70톤을 재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하루 백화점 한 점포 물 사용량의 16%에 달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총 11개점에서 하루 평균 800톤, 월 평균 2만4000톤의 물을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