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MKM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다다는 “세계 최대 경제국인 이 두 나라의 갈등이 큰 불황을 일으킬 만큼 충분하지 않다”며 “소비자와 기업의 수요가 감소해야 경기불황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 계속되고 있지만 시장은 그에 따른 결과를 별로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 듯 하다”며 “시장은 불황이 (최소 미국에서는) 공급충격이 아니라 수요충격과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주택가격 하락.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 소비지출 감소 등 다수 부정적 요인에 의해 수요충격이 야기됐었다.
반면, 관세는 공급측 충격이기는 하다. 미국이 다른 국가에 수입관세를 부과하면 해외 제품에 대해 미국인들이 지불해야 하는 가격이 인상되고, 결과적으로 수입물량이 줄어들 수 있다. 다시 말하자면 성장을 저해할 가능성은 있으나 경기 후퇴까지는 무리라는 해석이다.
다다 이코노미스트는 “공급측면에서의 충격은 일시적으로 가격을 올리고 실제 생산량이 감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마도 양대 임무를 짊어진 중앙은행은 공급측 문제를 들여다보려고 할 것”이라며 “높은 인플레는 더 높은 단기 금리를 요구하고 낮은 실질 성장세는 더 낮은 단기금리를 시사하게 돼, 두 가지가 합해지면 내재중립금리에 미칠 효과는 거의 없다고 본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달 마르코 콜라노빅 JP모건 전략가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관련 발언으로 1조 달러가 넘는 시가총액을 증발시킬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달 6일 미국과 중국이 양측의 340억달러 규모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발효한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 다시 2000억달러 상당의 중국 제품에 관세를 10% 관세 부과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다우존스산업지수는 200포인트 가량 떨어진 바 있다.
아직까지 중국이 이에 대한 대응을 발표하지 않는 상황에서 기술주 중심으로 주가가 빠르게 상승해 12일 미국 주식시장은 상승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 종가는 7800선을 웃돌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구수정 기자 crystal@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