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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얼마나 더 오를 수 있을까…수요에 대한 의심 - 메리츠證

구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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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7-1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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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구수정 기자] 글로벌 금리 상승기조는 여전하지만, 얼마나 더 오를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아직 미국 경제는 낙관적인 시각이 우세한데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연내 양적완화를 중단하고 내년에는 유럽 기준금리 인상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효하다”면서 아직 금리 상승 기조가 마무리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리가 얼마나 상승할 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미국만 하더라도 올해 2분기 성장률이 전기비 연율로 4%에 육박하는데다 연준이 정책목표로 삼고 있는 근원 PCE 물가가 2%까지 올라왔음에도 미국채 10년 금리가 2.8%대라는 상황은 맞지않다”며 “무역전쟁 이슈로 15bp 하락했고, ECB의 통화정책 완화 제스처로 10bp 가량 빠졌다고 하면 다시 미국채 10년 금리가 3%대를 회복할 여지는 있으나, 기조적으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하는 것은 쉽지 않아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수요 견인이 수반되지 않는 이상 금리가 오르기는 쉽지 않다면서“지금부터 금리가 오르지 않는 것은 수요에 대한 의심”이라고 해석했다.

미국 연방금리가 내년 상반기 3.0%까지 오르면 미국채 10년 금리는 그 정도 위치까지 가야 할 듯 보이지만 과연 올해 연말까지 2.50%까지 도달한 후, 스텝에 대한 신중성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016년 이후 2년간 올라온 금리궤적을 2004년 금리상승기와 비교할 때 당시보다미국 연방금리 인상폭도 적고 속도도 느린데 금리가 더 빠르게 오를 유인은 없다는 것이다.

윤여삼 연구원은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를 통한 유동성 공급이 줄어들고 있고, 실물경제에서 수요 창출을 통한 선순환의 연결고리가 이어지지 않으면 위험자산과 금리의 상승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며 “올해 생각보다 금리가 오르지 않는 이유는 실물 경제에서 수요증가가 원활하지 않다는 판단이 근저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학에서 고전학파는 ‘세이의 법칙’을 통해 공급의 중요성을 설파했지만, 현재 경제학은 재화가 넘치는 사회에서 수요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채 10년 금리가 3% 중반을 넘어서서 일각에서 주장하는 4%까지 오르려면 단순하게 임금이 4%까지 오르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2016년 이후 미국채10년 금리와 가장 상관관계가 높았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올해 배럴당 70달러 중반으로, 큰 폭 상승했음에도 주식시장에 부침이 강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들어온 부분도 금리가 오르지 않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구수정 기자 crysta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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