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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4대 대형은행, 과도한 디지털 뱅킹화로 성장 둔화"

박경배 기자

pkb@

기사입력 : 2018-07-04 16:16

최근 1년새 지역 중소은행 대출 평균 성장율 15%
4대 대형은행 3.1%..."지나친 디지털 뱅킹화"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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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 보브 애널리스트. / 사진 = CNBC

딕 보브 애널리스트. / 사진 = 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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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경배 기자]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미국 4대 대형은행의 과도한 ‘디지털 뱅킹화’ 때문에 대출 고객들을 중소 지역경쟁자들에게 뺏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미국 월가의 애널리스트 딕 보브는 CNBC에서 미국의 4대 대형은행들이 대출시장점유율을 그들보다 작은 경쟁자들에게 내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은행들의 올해 1분기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에 의하면 지난 2017년 3월부터 2018년 3월까지 1년을 기준으로 미국 4대 은행의 대출 총액은 3.1%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39개의 중급 지역 은행과 56개의 지역은행(Community bank)의 대출총액 증가량은 각각 15.7%, 14.7%에 달했다.

보브는 은행 대출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원인이 대형은행들의 과도한 ‘디지털 뱅킹화’에 있다고 진단했다.

보브는 2008년 금융위기가 찾아온 후 중소 지역 은행들이 ‘대면 서비스’전략을 고수할 때 자본으로 무장한 큰 은행들이 전략적으로 비대면 디지털 서비스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당시 대형 은행들은 기술로 운용비용을 절감하는데 더해 미래의 고객들은 모바일 폰으로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라는 판단에 기초해 디지털 뱅킹에 많은 투자를 했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정부의 정책 방향이 대형 은행 편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세금을 감축하고, 중소기업들의 건강 보험 기준을 바꾸고, 대출 규정 완화하는 정책을 펼치자 판이 뒤집어졌다는 말이다. 실제로 그러한 정책 시행의 결과로 중소 사업자 수가 오르막 길에 접어들어고 결과적으로 중소기업 대출총량이 늘어났다.

보브는 중소기업대출에서는 각 지점 창구에서 대면하며 도움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의 지적에 의하면 대형은행들은 새로운 시장에 지점을 개설하며 이러한 변화에 ‘후조치’중이다.

한편, 지난달 8일 기준 미국 4대 은행의 주가는 1.8% 떨어졌다. 같은 기간 중소은행들의 주가는 7.8%, 지역은행들의 주가는 12.1% 치솟았다.

박경배 기자 pk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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