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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표 B급 매장 ‘삐에로 쑈핑’…온라인 대항마로 키운다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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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6-27 13:40

日 ‘돈키호테’ 벤치마킹…28일 코엑스에 1호점
연내 3호점으로 확대…“이마트의 신성장동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정용진닫기정용진기사 모아보기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야심차게 준비한 새로운 유통채널 ‘삐에로 쑈핑’이 오는 28일 코엑스에 문을 연다. 재미를 입은 스토리 매장으로 소비자의 발길을 끌어 최저가를 내세운 온라인 쇼핑몰의 대항마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는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잡화점 삐에로 쑈핑 점포를 연내 3개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1호점은 스타필드 코엑스몰 내에 위치해있으며, 2호점(동대문 두타몰)과 3호점(논현 일렉트로마트 내 입점 예정)이 차례로 문을 열 예정이다.

삐에로 쑈핑은 신선식품부터 가전제품, 1000냥코너, 명품코너 등 4만여가지의 상품을 판매하는 잡화점이다. 일본의 대형 잡화 체인점 ‘돈키호테’가 벤치마킹 대상이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위치한 잡화점 삐에로 쑈핑 1호점. 신미진기자


정 부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야 말로 경쟁사와의 근본적인 차별점이자 우리를 찾을 수 있게 만드는 강력한 무기”라고 강조한 바 있다. ‘B급’ 유머를 내세운 삐에로 쑈핑 역시 정 부회장의 경영 방침에 따른 결과물이다.

유진철 삐에로 쑈핑 담당 브랜드매니저(BM)은 “온라인 쇼핑은 매장을 둘러보고 직접 실물을 확인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며 “여기에 오프라인 매장은 가격이 비싸고 재미가 없다는 의견을 반영해 재밌는 쇼핑공간을 만들자는 생각에서 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스타필드 코엑스몰 내 지하1~2층에 위치한 삐에로 쑈핑 1호점은 총 2513㎡(760평) 규모다. 이 곳에 4만여가지 상품을 진영하기 위해 메인 동선을 1.8m, 곤도라(매대)간 동선은 0.9m로 촘촘하게 배치했다.

보통 대형마트의 주동선이 4m, 곤도라간 동선이 2.5m인 것을 감안하면 쾌적한 쇼핑 환경은 아닌 셈이다. 이는 소비자들이 매장 내에서 보물찾기를 하듯 매장 구석구석을 경험하는 재미를 주기 위함이라는 게 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삐에로 쑈핑 1호점 내부 전경. 이마트 제공


삐에로 쑈핑의 코너는 크게 △가공식품‧주류 △패션잡화‧명품 △뷰티 △생활용품 △성인‧코스프레숍 등으로 구성됐다. 기존 대형 유통업체에서 잘 다루지 않았던 성인용품과 코스프레 코너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매장 내에는 지하철 내부 콘셉트의 흡연실도 위치해있다.

가공식품 코너에서는 소비자들이 각 국가별 여행시 구입하는 필수 제품 코너를 운영한다. 주류 코너에서는 미국‧호주, 칠레, 유럽, 프랑스 등 각 나라별 인기 제품을 선정해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명품은 병행수입을 통해 프라다‧발렌티노‧펜디 등의 상품을 최대 5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이마트는 삐에로 쑈핑만의 B급 콘셉트를 위해 자체 캐릭터도 개발했다. 취업준비생 마이클, 래퍼 지망생 젝손, 반려 고슴도치 빅토리아, 신원미상의 애로호 등 캐릭터들이 매장 곳곳에 걸린 손글씨 안내문에 등장해 재미를 선사한다. 직원 유니폼에는 ‘저도 그게 어딨는지 모릅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져있어 눈길을 끈다.

삐에로 쑈핑 성인숍 입구. 이마트 제공

또 상품 진열의 경우 △급소가격(특가상품) △갑오브갑(대표상품) △광대가격(단독상품) 등의 전략을 입혀 다양화했다. 예로 이염된 상품이나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은 급소가격을 적용해 특가로 판매한다.

삐에로 쑈핑은 동대문에서 패션상품을 바잉하는 등 이마트와 거래하지 않는 일반 대리점이나 재래시장, 온라인몰을 가리지 않고 품질과 가격만 뒷받침 된다면 어디서든 구매해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상품의 약 65% 이상은 기존 이마트에서 판매하지 않는 제품이며, 이 중 대부분은 중소기업과 계약을 맺고 직거래하는 방식이다.

이밖에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기념품 코너를 마련해 한국을 대표하는 먹거리인 김, 과자, 홍삼 등은 물론 해외에서도 유명한 K뷰티, 밥솥, 아이돌 기념품 등도 판매할 예정이다.

유 BM은 “삐에로 쑈핑이 벤치마킹한 일본의 돈키호테의 경우 작년 기준 약 370여개 매장에 연간 8조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향후 삐에로 쑈핑이 이마트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매장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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