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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태영 한국P2P금융협회 회장 "P2P금융 대표하는 협회 만들것"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6-25 21:36 최종수정 : 2018-06-26 03:58

자율규제 강화로 업권 신뢰도 회복
신용·소상공인 대출 취급 영업지원

△한국P2P금융협회 부회장인 양태영 테라펀딩 대표./사진=테라펀딩

△한국P2P금융협회 부회장인 양태영 테라펀딩 대표./사진=테라펀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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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어떻게 일궈낸 산업인데 그냥 있다가는 망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율규제를 강화해서 P2P금융업을 대표하는 협회로 만들고자 합니다."

한국P2P금융협회 세번째 회장이 된 양태영 테라펀딩 대표는 회장을 맡은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위기에 빠진 P2P금융업계 질서를 바로잡고 신뢰도를 회복한다는게 그의 목표다.

P2P금융업은 잇따른 횡령, 사기 등의 사건 사고로 기로에 선 상태다. 상품의 부실과 연체가 아닌 업체 대표의 '먹튀'와 같은 비도덕적인 행태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투자자 피해가 급증, P2P금융업에 손을 놓던 정부까지 나서서 규제안을 새로 만들고 있다.

양태영 회장은 현 P2P금융업의 상황을 '검증 프로세스'의 부재를 원인으로 보고 있다. 협회가 업체 검증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양 회장은 "협회 비회원사의 경우에는 금융감독원도, 협회도 검사를 하지 못했고 상품 검증 프로세스가 전혀 없었다"며 "협회에 모든 업체를 포괄해 상품 관리 능력이 없는 업체는 위험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해주고 비도덕적 업체는 업계에서 퇴출하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법제화 시급…협회가 당국 지원해주는 역할 할 것

P2P금융은 '먹튀', '부도' 등의 사건이 터지면서 업계 신뢰가 낮아진 상태다. 양태영 회장은 현 P2P금융 사태 원인으로 법의 부재, 가이드라인의 부작용을 꼽았다.

양 회장은 "초창기 부동산P2P는 리스크가 낮아 수익률이 높지 않았고 대부분 중금리 대출을 하고 점점 금리고 한자릿수로 낮췄다"며 "투자한도를 걸면서 진입장벽이 없는 P2P금융 경쟁이 격화되고 소액 투자자를 많이 모으려면 수익률을 높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P2P금융업체가 위험성 높은 상품을 취급하는 환경 원인을 금융당국이 제공한건 맞는데 부동산 자체를 문제라고 하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비도덕적인 행태를 한건 비회원사다. 비회원사를 회원사로 끌어들일 수 있도록 자율규제를 강화한다는게 그의 방침이다.

양태영 회장은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것 중 하나가 먹튀, 또하나는 위헌자산에 대한 심사관리 능력 부족에 따른 연체와 부도의 증가"라며 "먹튀나 존재하지 않는 상품을 올릴 수 있던건 업체 검증 역할이 부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에선 P2P금융을 구속력 없는 가이드라인으로 행정지도 했다가 대부업법 시행령 개정으로 P2P금융업체는 모두 금융위 연계대부업자로 등록하도록 했다. 신현욱 전 회장이 취임했던 이 시기에 신 전 회장은 협회 감사 기능을 없앴다. 양태영 회장은 당시 시기와 지금 시기의 협회 역할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양 회장은 "금감원도 모든 업체를 검사할 수 있는 규모가 되지 않으므로 협회가 이를 지원해줘야 한다"며 "P2P금융업체의 사고가 터지고 있는 시기에 협회가 금융당국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 부동산 P2P도 금융권 소외 계층 지원 역할…영세한 시공사 자금 활로

양태영 회장은 업계 1위 규모 P2P금융업체 테라펀딩의 대표인 만큼 부동산 P2P금융업을 잘 이해하고 있다. 흑자 전환이 어렵다는 스타트업에서 설립 3년 만에 흑자전환을 이루기도 했다. 부동산 전문가인 만큼 그는 금융당국의 생각과 달리 부동산PF도 금융권에 소외된 계층에게 자금활로를 지원하는 P2P금융 본연의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양 회장은 "영세한 시공사들은 은행에서 자금을 빌려주지 않아 대부업, 저축은행의 고금리 대출을 쓰게 된다"며 "부동산 P2P금융이 많은 이유는 기존 금융회사들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 수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PF도 '서민 금융'의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영세한 시공사들에게 중금리 대출을 실행해주면 서민들이 주로 구입하는 주택의 질이 올라갈 수 있어서다.

양태영 회장은 "주택신축판매업자는 시중은행에서 대출이 없어 고금리 대출을 쓰고, 원가가 올라가 질이 나쁜 자재를 쓰고 서민들은 결론적으로 낮은 수준의 주거 환경에 처하게 된다"며 "영세한 시공사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는 문제점보다는 현재 부동산=투기라는 관점 하에서만 부동산 시장을 단편적으로 바라봐 안타깝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금융당국의 진단처럼 부동산 상품으로만 P2P금융이 쏠리는건 바람직하지 않다는데 동감한다. 다만 부동산 P2P도 서민 금융으로서의 의미를 가진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양태영 회장은 "중소기업 여신, 부동산 여신은 기존 금융권에서도 제대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영역"이라며 "영세한 시공사들에게 중금리 대출을 제공하는건 의미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소상공인·개인신용대출 업체 영업지원 강화

그는 한국P2P금융협회를 전 P2P금융업계의 대표성을 띄는 협회로 만드는게 그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그는 신용대출 업체, 소상공인 업체에게 영업지원을 할 예정이다.

양태영 회장은 "신용, 소상공인 P2P업체가 창업을 하면서 세무나 제도적인 부분에 협회로부터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협회에서는 이들 업체에게 상담이든 교육이든 인력 지원 등을 다 지원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비회원사를 협회로 포섭하는것도 그의 가장 큰 과제다. 이를 위해 비회원사가 주로 많이 쓰는 '페이게이트' 업체와도 협력해 비도덕적인 업체가 '먹튀'를 하지 않도록 협력을 요청했다.

양 회장은 "페이게이트도 앞으로 대출이 실행될 때는 차입자 정보를 확인한 뒤 이체를 승인하는 구조로 바꾸기로 했다"며 "비회원사들이 협회에 가입하지 않으면 어려운 환경으로 바꿔 협회 가입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P2P 투자자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카페 운영자와도 협력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그는 업체들의 위험 자산 관리 역량을 지원하고 채권 추심 등으로 부실이 안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태영 회장은 "협회 회원사가 사업을 잘 영위할 수 있도록 위험자산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인적, 물적 요건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실제 채권 존재 여부를 검증하고 실제 투자자들이 업체와 상품을 선별할 수 있는 교육기능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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