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MOU는 오는 2020년부터 선박 배출가스에 포함된 황산화물 비율을 3.5%에서 0.5%로 86% 감축하도록 규정한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운항 관련 환경규제 충족을 위한 국내 최초 벌크선 탈황설비 장착으로, 글로벌 환경 이슈에 산업은행·포스코·선사가 선제적으로 대응해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선사는 포스코 원료 전용선에 탈황설비를 장착하고, 산은은 소요자금에 대하여 금융지원을, 포스코는 설비장착비용에 대한 비용보전에 각각 나설 예정이다. 산은은 국내 유일의 녹색기후기금 이행기관 및 적도원칙 채택 금융기관으로 환경규제와 관련한 해당 이슈에서 화주와 선사 간 협조를 이끌어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각 기관들은 국제적인 환경기준과 정부의 친환경 정책 노력에 부합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성주영 산은 부행장은 이날 "국제 환경규제가 해운선사들의 당면 과제가 된 상황에서 이번 업무협약을 통한 선제적 문제해결 노력은 대단히 시의적절하다"며 "글로벌 환경이슈의 선제적이고 실질적인 해결을 도모하는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은 성주영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장, 한성희닫기한성희기사 모아보기 포스코 부사장, 김용완 대한해운 부회장, 서명득 에이치라인해운 사장, 추성엽 팬오션 사장, 폴라리스쉬핑 한희승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