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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건설사 현황 ④] 임병용 GS건설 사장, 수익성 위주 ‘경영 재건축’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8-06-25 00:00 최종수정 : 2018-06-25 01:00

2분기 해외 손실 기저 효과 1900억 영업익
고덕자이 등 분양 대박 연말 주택 매출 7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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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임병용 GS건설 사장

▲ 사진: 임병용 GS건설 사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8.2 부동산대책으로 시작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억제가 올해 들어 강남 재건축, 청약 시장까지 확대되고 있다. 그런데도 건설사들은 올해 국내 주택 공급을 확대했다. 실제로 강남, 과천 등 인기 지역 분양 단지는 ‘금수저’ 논란이 나오는 등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이에 따라 본지는 올해 상반기 국내 주택 시장을 중심으로 건설사 현황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

GS건설은 그동안 ‘예상보다 실적이 저조하다’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국내 주택에서 여타 건설사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의 실적을 거뒀지만, 해외에서 발생한 손실로 이익이 줄어든다는 평가였다.

그러나 올해 GS건설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여전히 호황인 주택사업을 비롯해 해외사업 실적 개선이 시작했다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 2분기 영업익 1880억원 예상

증권업계는 올해가 GS건설 이익 정상화의 원년이라고 보고 있다. 2013년 1조원에 달했던 영업적자를 벗어나 올해 기저효과가 아닌 정상적인 수익을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임병용 GS건설 사장(사진)도 같은 생각이다. 임 사장은 올해 내실 경영의 고삐를 더 당길 계획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올해는 그동안 추진해 온 수익성 위주의 경영 전략과 내실 경영 강화 기조를 계속 유지, 경영 정상화에 한 발짝 더 다가갈 계획”이라며 “녹록치 않은 경영 환경 속에서 경쟁력 우위의 사업 추진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만들어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지난 20일 최고 경쟁률 890 대 1을 기록하며 청약  마감된 고덕자이 투시도. 사진 = GS건설

▲ 지난 20일 최고 경쟁률 890 대 1을 기록하며 청약 마감된 고덕자이 투시도. 사진 = GS건설



지난 1분기는 이런 경영 전략이 성과를 냈다. 39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시장 전망보다 1000억원 가량 많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3조1270억원이었다.

GS건설 관계자는 “영업이익은 2014년 2분기부터 16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며 “플랜트 부문과 건축·주택의 호조가 높은 실적을 기록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런 실적 호조는 해외사업 실적 개선에 기인한다. 지난 1분기 GS건설은 해외 현안 프로젝트로부터 1800억원이 환입됐다. 사우디 라빅을 비롯한 3개의 해외 현장 공사가 손해가 만회된 것. 여기에 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주택부문 호조도 힘을 보탰다.

올해 2분기도 이런 기조는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교보증권은 GS건설 2분기 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118.5% 급증한 1880억원으로 예상했다. 해외 손실 기저 효과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백광제 교보증권 건설·부동산 연구원은 “올해 2분기 GS건설은 1분기와 마찬가지로 해외 손실 기저 효과로 영업이익이 급증했다”며 “대규모 환입이 발생했던 1분기 만큼은 아니겠지만, 전년 동기 대비 118.5%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GS건설 해외 사업 이익 개선은 올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플랜트의 경우 대규모 환입과 원가율 정상화로 이익이 급증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규 수주 또한 하반기에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중동발주 증가 효과로 수주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건설·건자재 연구원은 “이달까지 한국 건설사 해외수주는 16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났다”며 “정부의 부동산 투기 억제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해외 수주 회복으로 건설업 성장에 대한 우려가 해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GS건설 해외 수주 목표는 3조1000억원”이라며 “매년 1조5000억원 규모의 관계사 공사를 수주하는 것을 감안할 때 약 1조2000억원의 신규 수주에 성공할 경우 올해 목표를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EPC(설계·시공·조달) 시장 경쟁이 심화로 GS건설은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 수주에 집중할 것”이라며 “올해 태국 타이오일 프로젝트, 인도네시아 발립파판, 알제리 정유공장 등 1개만 수주해도 올해 목표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지난 3월 특별공급 폐지를 부른 디에이치자이 개포 조감도. 사진 = 현대건설

▲ 지난 3월 특별공급 폐지를 부른 디에이치자이 개포 조감도. 사진 = 현대건설


◇ 디에이치자이 개포 등 주택 강자 증명

국내 주택에서는 업계 최고 수준의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강자의 모습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대표적인 분양 단지는 ‘디에이치자이 개포’와 ‘고덕자이’다.

지난 3월 분양한 디에이치자이 개포는 정당 계약률 90% 이상을 기록하며 완판했다. 당시 이 단지는 청약 최고 경쟁률 90.69 대 1을 기록했다. 개포 주공 8단지를 재건축하는 단지는 총 1997가구 규모로 짓는다.

특히 9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특별공급을 없앤 단지이기도 하다. 특별공급(485가구) 당시 만 20세 이하 청약 당첨자가 14명이 등장해 ‘금수저’ 특별공급 논란이 나왔다.

당시 부동산 업계에서는 돈 많은 사람이 특별공급에서 자녀를 활용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봤다. 사회적 약자 배려 전형인 ‘특별공급’을 편법 증여의 방법으로 악용하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9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에 특별공급을 폐지했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모든 제도가 100% 완벽할 수는 없다”며 “그러나 최근 청약을 시행한 일부 고가아파트의 경우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기 위해 만든 ‘특별공급’을 ‘금수저’ 당첨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에 따라 국토부에서 9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에 대해 특별공급을 폐지시켰다”며 “그뿐만 아니라 불법 청약 점검을 실시한 단지가 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20일 청약을 받은 ‘고덕자이’는 올해 상반기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해당 지역 청약 마감했다. 고덕 주공 아파트 6단지를 재건축하는 이 단지는 총 1824가구 규모로 짓는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이 단지 청약 최고 경쟁률은 890.00 대 1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평형은 101A㎡로 1가구 모집에 890건이 청약 접수됐다.

이어 118㎡ 561.00 대 1, 101B㎡ 425.00 대 1 등 세 자릿수 경쟁률을 보였다. 84A㎡ 72.53 대 1, 84C㎡ 58.50 대 1, 48㎡ 39.75 대 1, 59A㎡ 32.01 대 1, 52㎡ 27.00 대 1, 84B㎡ 25.28 대 1, 74A㎡ 24.16 대 1, 74B㎡ 22.11 대 1, 59B㎡ 17.3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택시장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자체 분양, 도시정비사업 등 다양한 형태의 주택 사업으로 이를 상쇄하고 있다”며 “올해 GS건설 공급 목표는 3만164가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GS건설 주택부문은 7조원의 매출을 예상한다”며 “지난 4월 적용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등도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도 주택 사업이 본격화됐다. 우선 지난 2004년 사업이 진행된 베트남 ‘나베신도시’가 연내 착공을 기대한다. 이 단지는 베트남 최고 신도시가 목표다.

지난 2월에는 인도네시아 민간주택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GS건설은 현지 유력 디벨로퍼인 ‘비산타 그룹’과 함께 ‘City Gate 88’ 프로젝트 진행을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서부 자카르타 지역에 1445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GS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교량 등 사회 인프라 시설 수주에서 벗어나 민간 주택시장에 진출할 만큼 인도네시아 경제가 성장했다”며 “이에 따라 이들 국가 민간주택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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