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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기관 떠나는 바이오주…저점 매수 기회?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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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6-2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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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기관 떠나는 바이오주…저점 매수 기회?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회계 이슈 등 불확실성에 휩싸인 바이오주가 연일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21일 오전 11시 47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 대비 0.12% 내린 41만95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 증권선물위원회가 분식회계 심의를 위한 3차 회의를 진행한 가운데 10.24% 급등하며 마감하기도 했으나 이날 보합권에서 머물고 있다.

같은 시간 바이오 대장주로 불리는 셀트리온은 0.84% 하락한 29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어 셀트리온헬스케어(-1.70%), 메디톡스(-3.06%), 바이로메드(-0.13%), 에이치엘비(-0.70%), 셀트리온제약(-1.04%), 신라젠(-2.27%)등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주도 잇따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바이오 섹터에서 연구개발(R&D) 자산화 비율이 높은 기업들의 회계 감리 이슈,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이슈 등 각종 불확실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하락세를 견인하고 있다. 여기에 네이처셀이 주가 조작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도가 이어져 낙폭을 키우고 있다.

◇“추가 하락 위험” vs “매수 절호 기회”

검찰의 네이처셀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진 지난 12일부터 20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의약품 업종을 총 4041억원 규모로 순매도했다. 코스닥 제약 업종에서는 460억원 어치 팔아치웠다.

여기에 기관도 코스닥 헬스케어 업종을 중심으로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기관은 15일부터 19일 3거래일간 코스닥 제약 분야에서만 203억원을 순매도했다. 헬스케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된 가운데 신용융자 리스크가 확산되면 추가적인 주가 하락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닥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12일 6조3534억원에서 19일 6조2082억원으로 1500억원가량 줄었다. 헬스케어 업종에서는 14일부터 18일 3거래일간 728억원이 감소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건강관리 업종의 주가와 신용융자 데이터 간의 상관관계는 무려 0.954에 이른다”며 “특히 주가가 신용융자를 선행하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용융자가 추가적으로 확대될 수 없는 상황에서 주가가 약세를 보일 경우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최근 헬스케어 업종의 주가 하락은 신용융자의 감소로 이어져 추가적인 하락을 가져오는 트리거가 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하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급락하기 시작한 지난 14일부터 건강관리 업종의 신용융자가 급감한 점은 우려할 만한 징후”라며 “증시 불안으로 인해 건강관리 업종 주가 하락이 지속될 경우 신용융자에 대한 반대매매 압력으로 작용해 언더 슈팅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위축된 투자심리가 단기간 내 전환되기는 어렵지만 현시점이 펀더멘털을 고려한 저점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업의 펀더멘탈이 변하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심리 위축으로 인해 발생한 과도한 주가 하락은 오히려 저점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이와 같이 변동성이 큰 구간에서는 안정적인 상위제약사나 실적이 확실한 기업들의 매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선 연구원은 “최근 제약·바이오 섹터의 조정은 지난 2016년 한미약품 사태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며 “그동안 비싸서 못 샀던 종목들을 싸게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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