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글로벌 전략회는 오는 22일부터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을 시작으로 25일 IT·모바일(IM)부문, 26일 소비자가전(CE) 부문 순으로 진행된다. DS부문은 기흥·화성사업장, IM과 CE 세트부문은 수원사업장에서 열린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상·하반기로 나눠 두 차례 열리는 정례회의로 삼성전자 부문별 주요 임원과 해외법인장 등 대규모 임원이 참석하는 자리다. 특히 하반기(12월)에는 연간 계획 등 굵직한 안건이 있는 만큼 약 400여명의 임원이 참석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회의에서는 각 사업부문별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목표와 전략을 공유하게 된다. 주재는 삼성전자 3개 부문장인 김기남닫기


해마다 정기적으로 열리지만 올해가 특히 주목되는 이유는 이 부회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난 후 열리는 첫 회의라는 점에서다. 이 부회장의 참석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업계에서는 올해도 이 부회장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2월 석방 후에도 공식적인 경영활동을 보이지 않고 내부 중요 행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이 같은 주장에도 힘 실린다. 이 부회장은 2016년에 이어 지난해도 구속수감으로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재계 관계자는 “그간 이 부회장은 공식적으로 전략회의에 참석하지는 않지만, 일부 회의를 참관하거나 만찬 등에서 임원들을 격려하는 식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글로벌 전략회의의 핵심 화두는 인공지능(AI)이 될 전망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AI를 낙점했다. 우수인재 육성·확보는 물론, 관련 분야 최고 석학을 영입하는 등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또 AI센터를 한국과 미국, 영국, 캐나다, 러시아 등에 개소한 데 이어 곧 프랑스 파리에도 센터를 구축한다.
최근 이 부회장도 해외 출장길에 오르며 AI, 정보통신기술(IT)에 대한 현황과 트렌드를 살폈다. AI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의연 중 드러낸 셈이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