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하인환 연구원은 “지난 12일 도널드 트럼프닫기

이어 “북미정상회담 결과가 아쉬운 이유는 구체적인 내용이 부재했기 때문”이라며 “북미정상회담에서 선언한 4개 조항을 보면 1~2번 항목에서는 평화 기조 확립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는데 구체적인 내용 없는 형식적인 선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번 항목에서 완전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이 담겼지만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하진 않았다”며 “4번 항목에는 우리나라와 직접 관련이 없는 미국 전쟁포로∙전쟁실종자 유해 수습 관련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하 연구원은 “경협주들이 지난달 중순부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런 흐름을 극복하고 주가가 상승하려면 단순 북미정상회담과 같은 이벤트가 아닌 개성공단 재가동과 같은 새로운 내용이 추가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예정된 주요 일정에서 당분간 이 같은 내용이 추가되긴 어려워 보인다”며 “이달 예정된 실무회담들은 경제협력과 무관하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경협 기대감을 키울 수 있는 일정은 철도∙도로 협력 분과회의와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일정 정도로 볼 수 있다”며 “그러나 문 대통령 방북 일정은 남북정상회담에서 거론됐을뿐 확정 일정이 아니고 철도∙도로 분과회의에서는 기존 거론된 동해선∙경의선 외 추가 내용이 나오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시각은 지난 12일 경협주 주가에 반영됐다고 판단된다”며 “역사적 만남에도 불구하고 건설, 철강 등 업종 주가는 하락 마감했다”고 말했다.
하 연구원은 “중요한 점은 수급에서 나타나는데 경협주 상승기(3월23일~5월15일)와 정점 이후 방향성 상실 시기(5월16일~), 북미정상회담 당일의 수급을 분석해보면 개인투자자만 줄곧 순매수했다”며 “외국인은 줄곧 매도세로 일관했고 국내 기관은 경협주가 강세일 땐 순매수 대응하다가 상승세를 멈춘 시기부터 매도세로 돌아섰다”고 덧붙였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