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은 기본적으로 매월 납입하는 보험료에서 각종 비용과 수수료 등을 차감합니다. 저축성보험의 경우에는 비용차감 후 남은 보험금을 운용해서 나온 수익이 연금자원이 되고요. 따라서 보험사의 운용능력에 따라 수익도 차이가 나게 되지요. 다만 운용수익이 단기간에 미리 뗀 각종 비용을 커버할 만큼 수익을 내기는 어렵기 때문에 초기에는 원금 손실상태가 됩니다. 대략 그 기간이 회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보험사에서는 원금 손실이 7년을 안넘게 운용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그 이전에 찾으면 원금을 다 받을 수가 없지요.
2. 그러면 공제비용이 얼마냐에 따라서 수익률에도 영향이 클텐데 어떤 비용들이 나가나요?
공제되는 비용은 보험상품마다 다르고, 회사마다 차이가 있기는 합니다. 기본적으로 가입할 때는 매월 보험설계사 모집비용이 나갑니다. 다만, 이 비용은 만기까지 계속 나가는 것은 아니고요. 일정기간을 정해서 그 기간까지만 공제가 됩니다. 그 다음은 관리비용이 매월 나가는데, 이 비용은 납입기간 뿐만 아니라 납입이 끝난 이후에도 계속 나갑니다. 그 외에도 위험보험료가 매월 나가고, 만기보험금 보증비용도 적립한 금액에서 일정비율이 매월 나갑니다. 마지막으로 연금을 받을 때는 연금관리비용을 연금 받을 때마다 내야 하는데, 이렇게 나가는 비용 총액은 매월 내는 보험료의 약 5-15% 정도가 됩니다.
3. 그 비용을 적게 내는 방법은 없나요?
있습니다. 보험회사는 해지공제가 없거나 비용이나 수수료가 낮은 저축성보험을 온라인 전용상품으로 판매하는데, 이 상품은 초기에 해지해도 납입한 보험료의 95~100%를 받을 수가 있습니다. 또 다른 방법은 보험료를 나눠서 내는 방법입니다. 보험사에서 설계사 모집비용인 계약체결비용을 계산할 때는 기본보험료를 기준으로 합니다. 그런데 보험료는 기본보험료를 처음내고 추가로 기본보험료의 2배까지 더 늘릴 수가 있으니까 만약 매월 10만원만 기본보험료로 내면 계약체결비용은 10만원에 대해서만 공제하고 추가로 납입한 20만원은 공제를 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보험료는 30만원을 내지만 비용은 10만원에 대해서만 내니까 유리하지요. 다만 추가 보험료라도 모든 비용을 다 안 내는 것은 아니고 계약체결비용, 즉 보험모집비용 만큼만 절감이 됩니다.
4. 종신보험을 가입해서 연금을 받는 경우와 저축성보험과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종신보험은 보험가입자가 사망할 경우 유가족 등에게 사망보험금이 지급되는 보장성보험입니다. 따라서 종신보험은 매월 보험료에서 나가는 비용이 30-40%로 저축성보험보다 많이 높습니다. 다만, 종신보험에서도 해지환급금을 연금전환해서 연금을 지급받을 수는 있는데, 연금액은 적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연금을 위한 경우라면 당연히 저축성보험에 가입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가장으로써 젊은 시절엔 종신보험으로 가족의 생활보장에 대비하고 노후에는 연금으로 받고자 하는 경우라면 종신보험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보험을 가입할 때는 비용도 비교해 보고 상품의 성격과 보험사의 운용능력 등도 살펴야 합니다.
허과현 기자 hk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