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1개 손해보험사의 원수보험료는 4조1917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대비 153억 원(0.4%) 줄어든 규모다.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의 경우 지난해 4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2013억 원(4.8%)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이처럼 전년 동기 대비로 보험료 수입이 줄어든 것은 2013년 1분기(-1.0%) 이후 처음이다.
금감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시장 규모 축소는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율이 둔화된 것과 더불어, 지난해 손보사들이 일제히 보험료를 인하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교통부에 등록된 자동차는 2017년 1분기 2199만대에서 올 1분기 2269만대로 70만대(3.2%) 늘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증가율(3.6%)보다 0.4% 줄어든 수치다.
여기에 지난해 여름 폭우나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전년대비 줄어들면서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크게 개선됨에 따라, 보험사들이 일제히 보험료를 인하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화재를 비롯한 자동차보험 판매사들이 시장점유율을 늘리려는 의도에서 경쟁적으로 보험료를 내리면서 현재의 구도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등 손보업계 빅4로 분류되는 대형 손보사들의 올해 1분기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80.6%로, 전년 동기 80.4%에 비해 0.2% 늘었다. 이에 따라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더케이손해보험 등 중소형사들의 비중이 점점 축소되면서 시장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 정체로 인해 올해는 자동차 보험료 인상 압박이 작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해 1분기 78.2% 수준이었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올해 1분기에는 82.6%로 상승한 점 역시 보험료 인상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자동차보험 사업비율은 18.7%로 지난해 1분기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대면·텔레마케팅보다 인건비·판매비가 적게 드는 온라인 상품 판매가 증가한 결과다.
사업비율이 줄었지만 손해율이 악화한 탓에 자동차보험은 지난해 1분기 907억 원 흑자에서 올해 1분기에는 483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11개 손보사 중 삼성화재, 현대해상, AXA손해보험 등 3개사만 영업이익을 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보험료 인하 경쟁에다 자동차 정비수가 등 비용 증가로 올해 손해율 상승과 경영실적 악화가 우려된다"며 "과도한 보험료 인상 요인이 생기지 않도록 보험금 누수 방지 방안 등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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